• 아시아투데이 로고
“알리바바·애플페이는 되고 네이버·카카오페이는 왜 안되냐”

“알리바바·애플페이는 되고 네이버·카카오페이는 왜 안되냐”

기사승인 2015. 02. 03. 20:2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범금융 대토론회...금융 수장들 썰전
[포토] 2015 범금융 대토론회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3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대강당에서 ‘대한민국 금융의 길을 묻다’ 주제로 열린 2015 범금융 대토론회에서 신제윤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토론회를 갖고 있다.
“알리바바나 애플페이는 되는데 네이버·카카오페이는 왜 안되냐”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3일 서울 중구 다동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2015 범금융 대토론회에서 “네이버나 다음카카오 등이 은행에 진출할 수 있게 금산분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회장은 “은행권도 핀테크 설립이나 인수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그래야 강한 디지털 금융으로 변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금융권 수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최근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핀테크와 관련해 열띤 논의를 벌였다. 핀테크는 금융(financial)과 기술(technique)의 합성어로 최근 페이팔, 뱅크월렛 카카오 등 IT기업들의 금융업진출이 늘어나면서 나온 신조어다.

홍기택 KDB산업은행 회장도 “핀테크가 지급결제와 송금정도로 머물고 있다”며 관련 산업을 키우려면 결국 금산분리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회장은 이어 “외국에는 법과 대학 학생별로 대출하는 등 초점을 특정 고객군에 맞춘다”며 “이런 환경은 결국 포털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은행을 줄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권선주 IBK 기업은행장은 핀테크 발전에 있어서 보안을 강조했다.

권 행장은 “핀테크 기업과 업무 제휴에 있어서는 결국 보안이 중요하다”며 “은행은 핀테크 기업이 금융기관 수준의 보안을 갖추고 있는지 보게된다”고 설명했다.

IT기업의 금융업 진출 허용과 더불어 금융사가 IT분야에 진출하는 것도 고려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은 “영국·미국 등을 보면 금융사의 인터넷뱅킹 진출이 활발하다”며 “IT회사에는 금융 진출을 허용하려고 하면서 금융사의 IT진출을 막는 것은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결국 금산분리나 금융실명제가 종합적으로 검토되면 좋은 방안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리처드 돕스 맥킨지 서울사무소 디렉터는 “금융사들이 핀테크 자회사를 만들어 스스로를 공격하는 게 필요하다”고 입장을 피력했다.

최규연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서민금융기관은 핀테크를 따라가기 너무 어렵다”며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서민금융기관은 전부 고사할 수도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각 금융협회장과 주요 금융사 대표들이 참석, 한국금융의 미래 발전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