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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쎄시봉’ 진구, “진구가 이장희 역할을? 감독 캐스팅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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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남희 기자

승인 : 2015. 02. 05. 16:27

'쎄시봉' 진구 /사진=조준원 기자

배우 진구가 영화 ‘쎄시봉’에서 가수 이장희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진구는 5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내가 제일 마지막에 캐스팅됐다. 처음에는 신인 위주로 오디션을 했단다. ‘진구라는 사람에게 이장희 역할을 안 준다’라는 반대세력이 컸다. 감독·영화사 측도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이장희 캐릭터는 관객 앞에서 뭔가를 보여주는 것보다는 관객 옆에서 캐릭터와 이야기를 설명해줘야 하는 캐릭터였기 때문에 내가 스토리텔러로서 세다고 생각한 것 같다. 정우한테 집중해야 하는데 진구한테 관심이 갈수도 있겠다 싶어 반대를 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 또한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분장을 하고 나니까 ‘나도 이 영화에서 할 게 있구나’ 싶었다. 대본을 보면 윤형주(강하늘)는 엄친아, 송창식(조복래)은 흙냄새나는 노래천재, 오근태(정우)는 순정남·러브라인 등 색깔이 있는데 이장희는 뭔가 없었다. 그런데 콧수염이 있더라. 거울을 보고 안심했고 걱정 없이 촬영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극중 이장희는 나 자체였기 때문에 준비할 것도 많지 않았다. 모든 행동이 나와 비슷하다. 나는 내 고민거리를 누군가에게 털어놓는 것보다 친구들의 고민거리를 들어주는 편이다. 이 친구와 저 친구가 다른 부류인데도 두 사람이 친구가 될 수 있게 다리가 되주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무척 비슷하다. 사실 이장희 선생님에게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었다. 그런데 선생님도 그렇고 장현성 선배도 그렇고 편안하게 하라고 해서, 부담감이 줄었다”고 덧붙였다.


진구는 ‘쎄시봉’에서 주옥 같은 명곡을 만들어낸 대한민국 싱어송라이터 이장희 역을 연기했다. 진구가 20대의 이장희를, 장현성이 40대 60대의 이장희를 연기했다.


한편 ‘쎄시봉’은 한국 음악계에 포크 열풍을 일으킨 조영남, 윤형주, 송창식, 이장희 등을 배출한 음악감상실 ‘쎄시봉’을 배경으로, 전설의 듀엣 ‘트윈폴리오’의 탄생 비화와 그들의 뮤즈를 둘러싼 애틋한 러브스토리를 그려낸 작품. 김윤석 정우 김희애 한효주 장현성 진구 강하늘 조복래 김인권 등이 출연했다. ‘시라노; 연애조작단’·‘광식이 동생 광태’ 김현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5일 개봉했다.


우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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