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은 13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몬테레이 페닌술라·스파이글래스 힐 등 세개 코스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노승열은 올해 10월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을 노리고 있다. 이 대회는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유럽 선수 제외)이 맞붙는 ‘빅 이벤트다’ 전 세계 전 세계 225개국에 중계될 정도로 관심이 크다.
한국이 포함된 인터내셔널팀은 모두 12명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세계랭킹 상위 10명과 단장 추천 선수 2명으로 구성된다. 미국 선수를 제외하면 최소 세계랭킹 50위권에는 이름을 올려야 프레지던츠컵 필드를 밟을 수 있을 전망이다.
9일 발표된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 노승열은 지난주보다 2계단 떨어진 100위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배상문(29)이 77위로 가장 순위가 높다. 그러나 배상문은 최근 병역법 위반 고발을 당하는 등 요건을 충족시켜도 프레지던츠컵 참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국 골퍼 가운데 프레지던츠컵 출전 가능성이 그나마 큰 선수는 노승열이다. 하지만 세계랭킹을 높여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노승열은 올해 들어 이렇다 할 성적이 없다. 새해 첫 대회로 열린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공동 11위가 최고 성적이다. 이후 소니오픈 컷달락, WM 피닉스 오픈 공동 46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컷탈락 등 중하위권을 맴돌았다.
그러나 노승열은 상승세를 타면 언제든 정상권에 근접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CBS스포츠가 2015년을 빛낼 영스타 ‘5인방’ 가운데 한 명으로 노승열을 꼽을 정도다.
노승열은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에서 만만치 않은 선수들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 ‘디펜딩 챔피언’ 지미 워커(미국)를 비롯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우승자 제이슨 데이(호주), 짐 퓨릭,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이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은 유명인사들이 함께 참여하는 대회로 유명하다. 올해는 영화배우 앤디 가르시아, 가수 마이클 볼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버스터 포지, 맷 케인(이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이 장외 샷 대결을 벌인다. 이들은 프로골퍼와 별도로 스코어 카드를 제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