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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 기자

승인 : 2015. 02. 26. 15:16

심성욱 위키드스노우 한양대 엔터식스점 대표
동일한 브랜드와 아이템을 가지고도 장사 성적은 천차만별이다. 안정적인 창업을 하고 싶어 프랜차이즈를 선택했어도 운영자의 능력에 따라 뚜렷한 차이가 발생한다. 우수 가맹점주들의 성공 사례는 좋은 창업 교과서가 될 수 있다. 어떤 노하우가 숨어 있는지 샅샅이 살펴보도록 하자.
위키드스노우 심성욱 사장
심성욱 위키드스노우 한양대 엔터식스점 대표
대한민국에서 가장 활성화된 창업 업종을 꼽으라면 단연 ‘카페’다. 커피전문점을 비롯해 차와 디저트를 포함한 카페시장은 그야말로 ‘정글 속 전쟁’으로 불릴 만큼 생존이 치열한다. 그렇기 때문에 차별화된 아이템과 운영자 각 개인별 능력들이 중요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여기 다양한 직업 경험을 바탕으로 한 남다른 카페 운영을 펼쳐 주목을 받는 이가 있다. 바로 심성욱(47) 위키드스노우 한양대 엔터식스점 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우리 음식 문화에서 유독 발달이 더딘 부분이 디저트 분야라고 생각했어요. 지금은 경제수준이 높아지면서 식습관의 변화도 일어나고 점차 수요층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죠. 이런 시기에 민족의 정서가 녹아있으면서도 독특한 디저트 문화를 이끌어 나가는데 일조하고 싶었어요. 그것이 외식사업에 뛰어든 출사표가 된 겁니다.”

심 대표의 직함은 두 개다. 위키드스노우 가맹점주란 타이틀 외에도 광고기획사를 직접 운영 중이다. 이전에도 유명 언론사에서 광고 마케터로 일한 경험이 있다. 누구보다 시장을 분석하거나 소비자 트렌드를 읽는데 탁월한 식견을 가졌다. 그러한 감각을 내세워 작년 7월 망향휴게소점에 이어 12월 엔터식스점을 잇따라 오픈했다.

“어떤 아이템을 선택할까 고민이 많았죠. 그러던 차에 눈꽃빙수 맛을 보고는 완전히 반해 버려서 두 번 생각하지 않고 결정했어요. 특허 등록된 빙수기계를 독점 공급받아 최고 품질의 눈꽃빙수를 고객들에게 내놓는다는 사실에 경쟁력을 확인한 거죠. 휴게소에 먼저 입점했는데 반응이 폭발적이었어요. 그래서 확신을 갖고 다점포 경영을 하게 된 겁니다.”

그는 위키드스노우만의 강점으로 눈꽃기계를 꼽았다. 우유·녹차·망고 등 맛이 첨가된 눈꽃얼음을 만들어내는 것은 물론, 한 번의 공정으로 20초안에 생산이 시작되는 시스템은 인건비 절약에 유리하다. 또 적은 소음과 눈꽃얼음의 얼음 빙질을 오래도록 유지하는데 탁월하다. 외식 업종에 있어 가장 중요한 ‘맛’에 있어서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기본원리에 바탕을 둔 선택인 셈.

연이어 특수상권에 입지를 둘 수 있었던 이유가 본사의 노력과 더불어 폭넓은 활동으로 쌓은 개인 인맥도 작용했다. 유수의 언론매체에서 광고·기획파트를 두루 거친 경력이 작용했던 것. 무엇보다 상권분석을 통한 기획력이 돋보인 홍보 전략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공 요인이다.

“일단 로드 숍보다 몰(mall)내의 매장은 건조할 수밖에 없다는데 주목했죠. 빙수가 갖고 있는 시즌메뉴라는 단점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비전을 봤기 때문이에요. 대형 커피전문점들과 차별화가 되면서 개성이 있어야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의미에서 위키드스노우가 내건 ‘재미+힐링’이란 콘셉트가 딱 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특히 건물 내에서 매주 코미디 프로그램을 녹화하는 공연장이 마련돼 있다는 사실에 착안, 공연 티켓에 할인 프로모션을 장착한 이벤트를 펼치며 고객유치 홍보에 힘을 쏟았습니다.”

또한 빙수·커피 상품권 제공 등 지속적인 연계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개그맨들이 자주 찾는 휴식 공간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공연 관람객들도 고정 수요층으로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 향후에는 라디오 공개방송에 아이돌 가수가 게스트로 출연할 경우, 각각의 팬클럽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매출을 증가시키는 방안을 구상중이다. 연이은 호재도 기다리고 있다. 상반기 내 500석 규모의 공연장이 문을 열 계획인 것. 이를 계기로 심 대표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여세를 몰아 올해 하반기가 시작될 시점에는 망향휴게소점이 월 매출 1억원, 엔터식스점은 2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주변에 이렇다 할 문화공간이 없어 젊은 층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여기에 주상복합아파트의 특성상 가족단위 손님들의 이동이 잦은 곳이라는 사실에 주목하고 주중 주말 마케팅을 달리해 매장으로 오도록 해야죠. 이제 가만히 앉아 손님을 맞이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봐요. 고객의 발길을 끌어 모으는 재미있는 요소들을 많이 발굴해야만 생존에서 이길 수 있다고 봅니다.”

한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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