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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G 빼고 HVP 넣고” 식품업계 무첨가 마케팅 꼼수

“MSG 빼고 HVP 넣고” 식품업계 무첨가 마케팅 꼼수

기사승인 2015. 02. 23.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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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칠맛을 내는 데 사용하는 대표적 식품첨가물인 ‘L-글루타민산나트륨(MSG)’을 넣지 않았다고 표방한 가공식품 대부분이 또다른 조미료를 대체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소비자와 함께’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제품 포장에 ‘MSG 무첨가’를 표기하거나 홈페이지 상에서 MSG 무첨가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12개 제품 중 8개에서 HVP 검출 지표인 ‘레불린산’이 검출됐다.

HVP(식물성단백질가수분해물)는 탈지 콩, 밀글루텐, 옥수수글루텐 등의 단백질 원료를 염산 또는 황산으로 가수 분해해 얻는 아미노산 액을 뜻한다. 간장 원료 및 소스류, 즉석면, 수프 등의 가공식품에 조미료로 쓰이고 있다.

MSG 무첨가 표기 및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는 제품 중 요리에센스 연두(샘표), 베트남쌀국수, 새콤달콤유부초밥, 가쓰오우동, 직화짜장면(이상 풀무원), 비빔된장양념(CJ), 엄마는 초밥의 달인(동원), 삼채물만두(대림) 등에서 레불린산이 검출됐다.

반면 찬마루쌈장, 방울만두(이상 풀무원), 양조간장 501(샘표), 햇살담은 자연숙성 국간장(청정원)에서는 레불린산이 검출되지 않았다.

박명희 소비자와함께 대표는 “화학조미료인 MSG를 넣지 않았다며 ‘무첨가’ ‘Free’ 등의 마케팅 등을 펼쳐온 기업들이 또다른 화학물질을 사용해 소비자를 기만했다”고 지적하며 “이번 결과가 식품첨가물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을 이용한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해 온 식품업계에 경종을 울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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