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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재취업 성공노하우 톱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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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석 기자

승인 : 2015. 03. 06. 08:06

퇴직 전 진로설계 중요
이력서는 경력 중심으로 작성돼야
면접의 시작은 밝은 얼굴
퇴직 후 재취업이 강조되면서 ‘제2의 직업 선택’이 은퇴설계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지만, 정작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모르는 중장년이 많다. 5일 은퇴설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100세시대를 맞아 삶의 주기가 길어진 것을 감안할 때 재취업은 중장년에게 신체적 건강·심리적 안정·사회적 관계 등 여러 차원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

김진웅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은퇴 후 직업선택에 대해 “은퇴 후 일에 대해 바라보는 시각이 정년연장이나 연금수령 전 소득 공백기 대체 등의 개념에 국한되어서는 안된다”며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이나 좋아하는 일을 중심으로 사회적 역할을 지속해 나가는 자아실현의 개념으로 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진로설계부터
한국의 은퇴설계 전문가들은 중장년이 재취업을 힘들어하는 이유 중 하나가 막연한 직업선택 기준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중장년 재취업 기준은 다수가 ‘생계유지’다. 실제로 통계청이 조사한 ‘2014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55~79세 인구 중 취업을 희망하는 중장년은 62%였으며, 이 중 54%가 생활비 마련을 위해 취업을 원하고 있었다.

생계를 위한 재취업이 나쁜건 아니지만 지나치게 생계에 집중해 재취업할 경우 회사에 대한 불만·업무 스트레스·사내 부적응 등의 이유로 일에 집중하기도 어려워 힘들게 구한 직장을 그만두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김 수석연구원은 재취업 기준에 대해 “재취업은 노후를 준비하는 여러 단계 중 하나일 뿐이다”며 “자신의 경제력과 자산 등을 고려해 적정수준의 임금을 추구하고, 나머지 시간은 비재무적인 여가 활동 등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효과적인 재취업을 위해서는 ‘진로설계’를 퇴직 전부터 조금씩 준비해야 한다. 중장년의 진로설계는 신중한 자기탐색이 토대가 된다. 중장년은 이미 사회에서 직업과 직장을 경험했고, 자신이 맡은 분야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이에 자신이 가진 경험·건강·경제력 등을 잘 고려해 구체적인 진로설계를 한다면 퇴직 후 재취업에 큰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컨설팅_보정
한 취업희망자가 전문가로부터 재취업 상담을 받고 있다./제공=노사발전재단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이력서 작성은 경력 중심으로
중장년 재취업의 경우 이력서는 경력을 중심으로 작성하는 게 유리하다. 이력서에는 일반적으로 인적사항·학력사항·자격사항 등이 들어가지만, 중장년 재취업의 경우 인사담당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부분은 경력사항이다.

이력서에 경력사항을 적을 때는 가장 최근 것부터 순서대로 작성하는 것이 좋다. 인사담당관들은 오래된 경력보다는 최근 경력을 선호하기 때문에 경력직의 경우 자신의 경력사항과 전문성을 강조해야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만약 자신이 다양한 업무 경력을 가지고 있다면, 직무를 분야별로 구분하고 특징적인 최신 경력을 기술하면 도움이 된다.

노사발전재단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최성희 책임컨설턴트는 “많은 재취업 준비자가 자신이 지원하는 직무와 관계없는 경력을 나열해서 이력서를 작성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력서는 경력중심으로 적고 기업이 요구하는 사항에 맞춰서 본인의 경력이 기업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가 구체적으로 나타나게 적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좋은 이미지 만들기는 면접의 필수
이미지는 면접에서 중요한 요소다. 면접관과의 공식적인 첫 만남인 만큼 좋은 이미지를 어필해야 합격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면접장에서 좋은 이미지는 밝고 유연한 사고를 하는 중년의 모습이다. 이를 위해서는 염색을 하거나 밝은색의 정장을 입는 등의 사소한 부분도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한다. 특히 중장년의 경우 밝은 표정이나 미소에 익숙하지 않아 자칫 무뚝뚝하게 보일 수도 있어 표정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최 책임컨설턴트는 “보편적으로 중장년 재취업자들은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고집이 강하고 보수적인 느낌의 인상을 많이 준다”며 “이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유연하고 조직에 잘 융화하는 이미지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면접에서 권위적인 이미지는 버리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동시에 면접관에게 자신이 특정분야의 전문가임을 강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평소 웃는 모습이 부자연스럽다면 아침마다 거울을 보며 ‘아-에-이-오-우’를 반복하며 얼굴 근육 운동을 해주는 게 좋다. 또 화난표정·놀란표정·기쁜표정 등을 연습해 보는 것도 자연스러운 미소를 만드는 방법 중 하나다.
박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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