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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얼마 올릴까?’ 눈치보기 바쁜 재개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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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15. 03. 2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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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올리자니 부담…강남 재개발 조합 강북시장 주시
청약 상담,견본주택
다음달 분양가상한제가 사실상 폐지되면서 서울시 재개발 지역간 ‘눈치보기’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막상 분양가를 올리고 싶어도 사회적 시선과 시장 전망에 대한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24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연내 서울에서 분양되는 재개발 단지는 총 32곳으로 총 961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이는 서울 전체 분양 물량 2만508가구의 절반 수준인 47%에 해당한다.

특히 분양가상한제가 사실상 폐지되는 4월에는 1870가구가 쏟아져 가을 분양대목인 9월 1425가구나 5~7월 3개월간 분양되는 1442가구보다 많은 양이 공급된다.

현재 다음달 서울에서 공급하는 재개발 단지는 북아현 뉴타운의 e편한세상(일반분양 625가구)·아현역푸르지오(315가구)와 성북구 장위뉴타운 코오롱하늘채(435가구), 성북구 금호동 신금호파크자이(84가구), 서대문구 홍은동 더샵(109가구), 중랑구 묵동 e편한세상화랑대(302가구) 등이다.

4월에 재개발 아파트 공급이 몰린 것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분양가를 높게 책정할 수 있는데다 분양시장 열기가 하반기까지 이어질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양가상한제 폐지 수혜지로 꼽히던 강남 재개발 조합 대부분은 분양가나 분양 조건 등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분양가를 선뜻 높이기보다 다음달 분양하는 강북 재개발 단지의 움직임과 시장상황을 보고 정하겠다는 속내다.

강남 개포 시영 아파트 주택재건축조합 관계자는 “다음달 상황을 봐서 총회를 열 계획”이라며 “조합원 분담분이 늘어나는 것 대비 투자가치가 어느 정도가 되는가도 문제지만 사회적 시선도 고려해야 하기에 결정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분양가를 오는 9월 입주 예정인 대치 청실 수준인 3.3㎡당 평균 4000만원선 수준에 맞춰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분양가가 어느 정도까지 오를지는 업계에서도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던 서초구 반포동 대림산업 아크로리버파크 2차의 경우 평균 분양가가 3.3㎡당 4130만원을 기록하면서 고분양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다만 아크로리버파크는 예외적 사례로 대부분의 재건축 단지 분양가가 쉽게 고공행진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분양 대행사 관계자는 “강남 재개발조합의 경우 강북 뉴타운들의 시세를 다 보고 정할 심사다”며 “11월에 입주하는 아현 푸르지오도 다음달 중순 분양가와 조건을 내놓을 예정이므로 이들 단지의 성과가 강남 재개발 시장에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 팀장은 “훌쩍 뛴 강남 재개발 단지의 분양가를 추격매수를 할 정도로 시장이 살아난 것은 아니다”면서 “실수요 시장을 무시한 분양가 책정은 분양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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