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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F 자금융통으로 한 숨 돌린 대우조선해양 ‘야말 쇄빙LNGC’

SCF 자금융통으로 한 숨 돌린 대우조선해양 ‘야말 쇄빙LNGC’

기사승인 2015. 03.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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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빙LNG선 조감도
대우조선해양이 건조 중인 야말프로젝트 쇄빙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 조감도. / 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현재 건조 중인 쇄빙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의 선주사인 러시아 소브콤플로트(SCF)그룹이 선박금융을 확보하면서 대우조선해양도 한시름 놓게 됐다.

그간 대우조선해양은 SCF측이 야말 프로젝트측과 5척의 쇄빙 LNGC에 대한 선표예약을 하고도 선박금융을 확보하지 못해 선주 없는 배를 만들까 애를 태워왔다.

25일 SCF그룹에 따르면 SCF는 최근 ING은행 NV를 포함한 유럽 은행 컨소시움으로부터 쇄빙 LNGC 1차 인도분 5척 중 2척에 대한 선박금융 3억1900만달러(약 3515억원)를 10년간 빌리는데 성공했다.

SCF는 2013년 야말 프로젝트측으로부터 쇄빙 LNGC 1차 건조분 5척에 대한 선표예약을 마쳤지만 선박금융을 확보하지 못해 대우조선해양과의 건조계약을 미뤄왔다.

이에 대우조선해양은 임시로 야말 프로젝트측과 직접 건조계약을 체결해 올 초부터 쇄빙 LNGC 1호선 건조에 돌입했다.

그러나 이번에 SCF측이 융통한 금액이 쇄빙 LNGC 2척 선가의 절반 규모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나머지 3척의 쇄빙 LNGC에 대한 부분은 밝혀진 바가 없어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금을 확보하지 못해 선주가 바뀌는 경우도 간간이 있다”며 “선주가 바뀌거나 대금 지불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건조계획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대우조선해양측은 선주사의 금융상황과 쇄빙 LNGC 건조작업은 큰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쇄빙 LNGC 건조는 예정된 공정에 따라 착오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세상에 없는 배를 만드는 일인 만큼 일부 시행착오가 있지만 내년 6월로 예정된 납기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야말프로젝트 쇄빙 LNGC 15척을 싹쓸이 수주해 현재 이 선종 1호선을 건조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1호선의 용골을 성공적으로 완성해 야말프로젝트·SCF 관계자들을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로 불러 기념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이 건조 중인 쇄빙 LNGC는 170K급 아크-7급 쇄빙 LNGC다. 영하 52도의 추위 속에서 최대 2.1m 두께의 얼음을 깨며 운항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격은 3억1600만달러, 길이와 너비는 각각 299m, 50m, 얼음을 깨는 선수 두께는 최대 7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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