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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에서 주춤한 현대·기아차…돌파구는?

중국 시장에서 주춤한 현대·기아차…돌파구는?

기사승인 2015. 03.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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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판매 목표 달성 비상등, 신차 나오는 3월이 분수령
중국형 신형 쏘나타 터보(1)
중국형 신형 쏘나타
현대·기아자동차가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전년 대비 8% 이상 판매량을 늘리기로 했지만, 올해 초반 판매는 목표치에 한참 모자라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경쟁사들이 판매량을 크게 늘려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다급해진 현대차와 기아차는 이 달 중 출시되는 신차와 판매점 확대를 필승 카드로 제시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중국 합작사인 베이징현대와 동풍위에다기아의 2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27만8961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4.7% 줄었다.

이 기간 중국의 전체 승용차 판매는 총 391만2900대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특히 경쟁 업체들이 두 자릿수 이상 판매량을 늘린 것과 비교하면 현대·기아차의 부진은 더욱 두드러진다.

당초 현대·기아차는 올해 중국 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8% 증가한 199만대로 잡았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추세대로라면 목표 달성은 힘들 수밖에 없다. 매월 16만6000대 이상을 판매해야 하지만 1월과 2월 모두 목표치에 미달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달 출시된 ‘중국형 신형 쏘나타’(현대차)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KX3(기아차)의 활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은 1~2월의 부진을 씻어내는 동시에 향후 판매량 상승에 큰 힘을 보태야만 한다.

지난 20일 출시된 중국형 신형 쏘나타는 현지 전용 디자인이 적용되고, 열악한 중국 도로 사정을 고려해 국내 모델 대비 전고를 높였다. 현대차는 구매 고객에게는 △일대일 전담 서비스 △방문점검 서비스 △3년 9회 무상점검 서비스 등 VIP급의 사후 서비스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특히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를 연평균 12만대 이상 판매해 ‘10만대 클럽’에 가입시킨다는 목표도 세웠다.

KX3는 중국 시장 전용 모델로 2년간의 개발을 통해 만든 소형 SUV다. 발광다이오드(LED) 주간주행등, LED 리어콤비램프, 파노라마선루프, 투톤 바디 등을 통해 젊은 고객들의 입맛에 맞춘 것이 특징이다.

기아차는 KX3를 통해 성장 잠재력이 큰 중국 소형 SUV 시장을 선점하며, 스포티지·스포티지R와 함께 SUV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KX3를 연평균 7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한편 올해 판매 목표달성을 위해 현대차는 ‘규모의 경제’도 도입키로 했다.

현대차는 중국에서 급성장하는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올해 안에 판매점을 1000개까지 구축(현재 920개)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중 80개를 늘리게 되면 베이징현대는 상하이GM(1269개)에 이어 중국에서 2번째로 1000개 판매망을 갖추게 된다.

볼륨 있는 신차와 판매점 확대에 나서는 만큼 3월부터의 판매량 상승은 현대·기아차가 반드시 이뤄내야 하는 숙제가 됐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미국에 비해 중국은 현대·기아차가 수월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시장이지만 올 초 판매 부진으로 비상등이 켜졌다”며 “신차가 얼마 만큼의 활약을 해주냐에 따라 향후 성적도 갈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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