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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대한민국, 달 탐사 착수... 우주 선진국과 어깨 나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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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명 기자

승인 : 2015. 04.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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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까지 탐사선·심우주통신지상국·탐사용 탑재체·우주인터넷 개발
달탐사
정부는 오는 2020년 달탐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17년까지 탐사선, 심우주통신지상국, 탐사용 탐재체, 우주인터넷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우주를 향한 인류의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1977년 발사된 미국의 우주선 보이저호는 태양계를 벗어나 외계로 진입 중이다.

지구와 그나마 가까운 달과 화성에는 무인탐사로봇이 운용 중이다.

최근엔 유럽의 소행성 탐사선이 목적한 소행성에 정확히 착륙하며 인류를 열광케 했다.

우주 탐사 분야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것은 역시 미국이다. 미국은 심우주 유인 탐사선 ‘오라이언’을 개발하고 있다.

인류를 최초로 달에 보낸 아폴로 프로젝트에 이어 오는 2020년까지 또 한 번의 유인 달 탐사를 계획하고 있다.

2025년에는 달 유인 기지까지 건설하려 하겠다고 공언했다. 중국의 기세도 놀랍다.

2020년에 유인 우주실험실을 운영키로 했고, 유인 달 탐사선도 2025년에 발사하겠다고 밝혔다.

일본도 2016년 최초의 달 착륙선인 가구야 2호를 발사하고 2025년 이후 유인 달 착륙을 시도할 계획이다.

인도는 이미 2008년 달 탐사선 찬드라얀 프로젝트에 성공한 뒤 파죽지세로 화성탐사까지 나아갔다.

러시아는 1974년을 마지막으로 달 탐사를 중단했지만 다시 시도할 계획이고, 독일·인도 등도 각기 달 탐사에 나서고 있다.

세계는 달과 그 너머 우주를 향해 치열한 각축전 중이다.

궤도선
달 궤도선
◇ 우리나라 달 탐사 프로젝트 = 선진국에 비해 다소 늦었지만 우리나라도 우주 탐사 계획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지난 2007년 정부의 ‘우주개발사업 세부실천 로드맵’에 처음 달 탐사 계획을 반영했다.

계획은 정부의 ‘우주개발 진흥계획’을 통해 다듬어 지다, 2012년 대선 당시 현 박근혜 대통령이 달 탐사 계획을 5년 앞당겨 2020년 실현하겠다고 언급하면서 본격화 됐다. 정부는 달 탐사를 국정과제로 확정했다.

계획에 따르면 우리나라 달 탐사 사업은 2020년까지 총 7300여억원이 투입되며 두 단계로 진행된다.

우선 2017년까지 국제협력을 통한 시험용 달 궤도선을 개발해 발사한다. 달 탐사선과 교신할 심우주통신지상국 개발, 달 자원탐사용 탑재체, 우주인터넷 기술 개발도 추진된다.

시험용 달 궤도선 개발에 성공하면 2020년까지 달 궤도선과 착륙선을 독자 개발해 한국형발사체로 자력 발사한다.

다만 지난해 12월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달 탐사 사업 예산 410억8000만원이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제외돼 일정은 다소 변경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달 탐사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중장기적으로 화성 및 소행성, 심 우주 탐사를 추진할 계획도 갖고 있다.

우리나라 달 탐사 계획에 대해서 국민들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학기술평가원(KISTEP)이 지난해 달 탐사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달 탐사 등 우주탐사에 대해 응답자의 70% 이상이 필요성에 공감했다.

또 우리 기술을 이용한 달 탐사선 개발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79.3%가 ‘매우’ 또는 ‘어느정도’ 필요하다고 답했다.

착륙선
달 착륙선
◇ 달 탐사 어떻게 준비하나 = 달 탐사를 주도하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조광래)은 올해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을 반영해 기본 연구사업과 형상설계 등 자체 기술과 재원을 통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항우연을 중심으로 산·학·연의 기술 결집도 이뤄지고 있다.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원 15개 기관은 지난해 1월부터 ‘달 탐사 협력 융합 연구’를 진행해 왔다.

정부출연연구원이 갖고 있는 강점 기술 중 달 탐사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찾자는 것이다.

달 탐사선, 탑재체, 심우주 지상국, 달 탐사 로버 등 4개 분야를 개발하는 것이 목적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와의 국제협력도 추진된다. 부족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다.

협력을 통해 심우주 항행기술, 우주추진기술, 심 우주 통신 기술 등 국내에 확보되지 않은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NASA는 우리가 계획 중인 2017년 시험용 달 궤도선 개발을 지원하고, 우리는 NASA가 2018년 발사 예정인 달 극지방 탐사선의 통신 중계를 맡아 주는 방식이다.

우리는 NASA의 달 탐사 기술을 배울 수 있게 되고 미국은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다.

탐사로버
달 탐사로버
◇ 달 탐사 “더 늦으면 안된다” = 지난 2008년 NASA의 제안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8개국 우주기관이 ‘국제달탐사네트워크’(ILN)에 참여키로 했다.

국제협력을 통해 기술 발전과 경제적 부담을 덜자는 취지다. 그러나 ILN은 오바마정부의 우주정책 변화로 ILN은 2018년 이후로 늦춰졌다.

현재 미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등 해외 우주선진국들은 2020년 이전에 달 탐사를 계획하고, 국제협력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전문가들은 우주 분야 국제협력에 대해 우주 기술의 특성 사 기술 수준에 현격한 차이가 있으면 협력이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ILN 등 국제 달 탐사 경쟁과 협력이 활발해 지는 시기에 진입하지 않으면 궁극적으로 우주선진국과의 기술 격차가 더욱 벌어져 우주기술시장 진입 자체가 어려워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는 것이다.

최기혁 항우연 달탐사사업단장은 “우주개발 후발 국가로 선진국들과 우주개발 경쟁을 지속해 나가기 위해서는 전략적 국제협력을 통한 자력개발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달 탐사가 우주기술을 한 단계 끌어 올릴 수 있는 기회라는 점도 달 탐사를 더 늦출 수 없는 이유다. 달 탐사를 통해 위성기술의 진일보는 물론 발사체 기술의 신뢰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들은 위성기술과 달 탐사선 기술이 70% 이상 같다고 설명한다.

세계 6∼7위권에 올라 있는 국내 위성기술에 우주 탐사선을 위한 새 기술들이 더 해지면 위성 기술의 한 단계 업그레이가 가능해 진다.

달 탐사는 우리나라의 발사체 능력을 검증하는 기회도 된다. 2020년 발사 계획인 한국형발사체로 달 탐사를 성공함으로써 향후 우리 발사체의 세계 위성 발사 서비스 시장 진출의 초석을 놓을 수도 있다.

최 단장은 “세계 우주 산업 시장에 진출해야 할 새로운 도전 앞에 선 우리나라가 더욱 경쟁력 있는 우주 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종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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