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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있는 해외드라마리뷰]왕좌의 게임5 1화, 당신이 놓친 장면 깊이보기

[스포있는 해외드라마리뷰]왕좌의 게임5 1화, 당신이 놓친 장면 깊이보기

기사승인 2015. 04. 1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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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ars to C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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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 시즌5 1화 장면. 세르세이 라니스터와 메린 트란트. 출처=HBO
엔터테인먼트위클리(EW)는 12일(현지시간)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 시즌5 1화 ‘The Wars to Come’을 리뷰했다.
(△왕좌의 게임 5시즌 1화의 자세한 내용을 비롯한 다양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웨스터랜드Westerlands에서 시작
두 소녀가 숲속을 헤쳐 나가는데 이 중 거만함이 하늘을 찌르는 금발머리 소녀는 어린 시절의 세르세이 라니스터다.

명시되진 않지만 이 숲은 라니스터 가문이 다스리는 캐스털리 락으로 드라마에 처음 등장했다.

EW는 어린 세르세이가 그래도 다른 점은 모든 여성 인물에 적대감을 드러내는 현재와 다르게 갈색머리 소녀의 손을 꼭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헛간에서 유명한 예언자인 매기 더 프로그Maggy the Frog를 만나는데 원작에서는 늙고 추한 마녀로 묘사되지만 드라마에서는 젊고 섹시한 마녀로 등장했다.

세르세이의 눈알을 뽑아내겠다는 으름장으로 마녀에게서 듣고 만 예언은 그녀가 여왕이 되지만 더 젊고 아름다운 여왕(마져리일까, 대너리스일까)에 의해 끌어내려질 것이라는 것이다.

나머지 예언의 내용은 또 왕은 20명의 아이를 가지지만 그녀는 3명의 자기 자식들을 얻게 되고 모든 아이들이 죽는 것을 보게 될 것.

☞킹스랜딩King’s Landing
과거의 플래시백이 끝나고 현재로 돌아온 영상은 킹스랜딩에서 타이윈 라니스터의 조문객을 받는 세르세이 라니스터가 등장한다.

그녀가 왕자 토멘과 마져리를 보는 심상치 않은 눈길에서 이제 우리는 세르세이가 왜 그토록 마져리 타이렐을 싫어하는지 자식들의 안위에 집착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다시 그녀가 도착한 Great Sept of Baelor에는 아버지 타이윈 라니스터의 시신이 안치돼 있다.

이곳에는 자이메 라니스터가 피곤한 몰골로 아버지의 시신을 지키고 있다. 자이메는 여형제에게 이제 모든 적들이 그녀의 권력을 노릴 것이라고 경고하나 아버지를 티리언에 대한 분노에 사로잡힌 세르세이는 듣지 않는다.

아마 자이메가 아닌 다른 인물이 티리언의 탈출을 도와 목숨을 살려줬더라면 사형을 면치 못했을 것이다.

세르세이는 큰 범위의 예언을 피하려는 사람치고는 언제나 숲보다 개별적인 적들에 집중돼 있다.

EW는 이 남매가 저번 시즌처럼 가족의 시신(둘 사이의 아들인 조프리 바라테온)이 뉘여진 Sept에서 사랑을 나누는 (비실용적이기까지 한) 페티시가 또 다시 작용되지 않아 다행이라고 코멘트했다.

아버지의 조문객을 받는 세르세이는 으례 그렇듯이 사람들을 모두 멍청하고 덜떨어지거나 아부하는 이들로 보는 데 그녀의 시점에서 진행된 장면에서는 그녀에게 접근하는 조문객 대부분이 실제로 그래 보인다.

이후 세르세이는 라니스터 가문의 사촌인 랜슬과 마주치는 데 이 인물은 그녀가 로버트 바라테온을 독살하도록 꼬시고 잠자리도 했던 상대.(그래서 독살 얘기를 나불대는 데도 살려주나??)

그랬던 그가 지금은 머리를 깍고 맨발로 나타나 자신이 ’스패로우‘라고 불리는 종교집단에 들었다고 고백한다.

한편 이 시각에 타이렐 가문의 로라 경은 올리바와 남색을 즐기고 있다. 올리바는 리틀핑거의 유곽을 운영하는 인물.

마져리 역의 나탈리 도머는 이 장면을 짜증, 호기심, 재미, 성적 끌림을 모두 담아 연기한다.

EW에 따르면 이 장면에서 알아야 할 것은 타이윈이 사망하자 이제 로라스가 더 이상 세르세이와 결혼할 생각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두 사람에게는 다행이겠지만 이 커플이 불러왔을 엉망진찬이 아쉽다.)

세르세이는 이제 로라스와 떠나는 대신 킹스랜딩에 남을 테고 마져리는 시어머니를 어떻게든 예정대로 하이가든으로 떠나보낼 궁리에 바쁠 것이다.

☞펜토스Pentos로
티리언이 나무 궤짝에서 나온다. 그는 바리스의 도움으로 배를 타고 에소스 해를 겨쳐 무사히 탈출했다. 우리는 이 장면이 진행될 수록 미심쩍게 여겨왔던 바리스의 진면목을 보게 된다.

음...그전에 앞서 티리언이 구멍으로 응가를 하면 바리스가 주워 바다로 던져보냈단 이야기를 알게 된다. 소변은 어떻게 처리했는지는 나오지 않는다(^^;)

긴 밀항끝에 마침내 몸을 펴게 된 티리언은 곧바로 포도주부터 찾는다. (보통 씻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게 정상이겠지만) 아버지와 애인을 죽이고 우울에 젖어있는 그는 마시고 토하고 다시 마실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바리스는 “웨스테로스는 구원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지친 티리언을 다시 일으켜 세우려 한다. 대너리스를 찾자고 티리언을 설득하는 바리스는 ”힘있는 자들이 힘없는 자들을 착취하지 않는 땅을 만들자“고 말한다.

가능 여부는 모르겠지만 드라마에서 거의 유일하게 세상에 관한 희망적인 비젼을 이야기하는 장면이다.

☞미린Meereen으로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이 장악한 피라미드 정상에서는 하피(harpy·고대 그리스로마 신화의 여자의 머리와 몸에 새의 날개와 발을 가진 괴물) 조각상이 극적으로 추락한다.

거세병(Unsullied) 1명이 등장하는데 잠깐, 그레이 웜 처럼 보이지만 웜이 아니다. 그는 편안함을 느끼고 싶어 사창가를 찾은 것처럼 보인다.

여자와 누운 그는 너무 행복하고 편안해보이는데 이 드라마에서 너무 평화로워 보이면 으례 그렇듯 가면을 쓴 암살자에게 살해당한다.

가면을 쓴 남자는 ’하피의 아들들‘이라는 반군단체로 대너리스의 현재 체제에 반대하는 일종의 무장단체다.

장면은 죽음을 보고받고 경악하며 반군들을 처치하라고 명령하는 대너리스로 넘어간다.

이어서 대너리스와 대면을 신청한 지역 귀족 히즈다흐 조 로라크는 대너리스에게 노예들의 결투장을 여는 것이 정치적으로 현명한 움직임이라고 충고하지만 ”나는 정치인이 아니라 여왕“이라는 대답을 듣는다.

하지만 이어진 베드신에서 막 끝낸 듯 보이는(;;) 대너리스와 이제 연인으로 등극한 다리오마저 그녀에게 결투장을 금지하는 것이 실수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사실이 그렇긴는 하다.

분명 민주주의를 전혀 기반 없는 곳에 갑자기 도입하는 것은 문제를 일으킬 터.

이번 장면에서 우리는 다리오의 엉덩이를 감상할 수 있다. 대너리스는 여왕이 되고 자신이 정부를 두는 입장이 된 후로는 그다지 벗지 않는 듯 하다.

한편 대너리스가 자신이 더이상 용을 다루지 못하고 있다고 고백하자 다리오는 ”용이 없는 용 여왕은 여왕이 아니다“라고 정곡을 찌른다.

다음 장면은 대니가 이제 두 마리 남은 용을 보러 가는 것이다. 이제까지 드라마에서 용이 정말 무섭게 나온 적은 없었는데 시사회에서 관객들이 호러영화처럼 그려진 이 장면에서 정말 무서워했다고 한다.

대니는 지하감옥으로 불빛 없이 걸어들어가는 데 용들이 내뿜는 공격에 겁에 질려 뛰쳐나온다.

☞베일The Vale에서
10살은 되 보이는데 어머니 젖을 먹던 첫 등장을 한 로빈 아린 경이 검술 교습을 받고 있다. 형편없는 실력이다.

리틀핑거는 산사 스타크를 거슬리게 하던 로빈을 지역 군주의 집에 버리고 산사와 의문스러운 여행을 시작하는데 리틀핑거가 까마귀 메시지를 받는 사이 산사는 너무 긴장돼 초원으로 뛰쳐나갈 것처럼 보인다.

그녀는 지난 시즌에서 스타일이 바뀌며 자신감 넘쳐 보였지만 자신의 운명이 한순간에 바뀔 수 있다는 것 역시 인지하고 있다.

어디로 가는지 묻는 산사에 리틀핑거는 ‘무슨 계획인지 말할 생각은 없지만 네 걱정이 무엇인지 안다’는 듯이 ”세르세이 라니스터가 찾을 수 없는 아주 먼 곳“이라고만 대답한다.

드라마는 무척 안타깝게도 그녀를 찾고 있는 타스의 브리엔과 포드릭을 지나쳐 간다.

브리엔은 아야 스타크를 만났다 놓친 후로 상태가 영 아니다. 그녀는 포드릭에게 짜증내며 자신은 네 엄마도, 기사도, 지도자도 아니며 단지 좋은 군주를 섬기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한다.

“좋은 군주들은 다 죽었고 괴물들만 남았다”는 브리엔의 말이 새삼 그녀의 처지를 안타깝게 한다.

☞캐슬블랙Castle Black에서
존 스노우는 어린 올리에게 검술을 가르쳐주고 있다. 전경에서 우리는 그동안 잘 못봤던 다이어울프 ’고스트‘를 볼 수 있다.

멜리산드레가 갑자기 등장해 스노우를 데리고 장벽 위로 올라간다. EW는 멜리산드레가 은밀한 캐릭터는 아니라며 스노우의 온 몸을 눈으로 훝는데 그녀가 귀족 피에 이끌린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존이 과거 소문대로 총각인지 묻는데 아니라고 대답하자 흡족하다는 듯이 ”잘됐군/좋아“라고 말한다. 그녀의 의도가 보인다.

존 스노우는 장벽 정상(the Top of The Wall)에서 스타니스 바라테온을 만나는데 꼭 이 위에서 만날 이유는 없지만 어쨌든 경치가 굉장히 좋다.

스타니스는 악명높은 루스 볼튼으로부터 북부(the North)를 함께 뺏어오자고 말한다. 볼튼은 존의 자랐던 윈터펠도 장악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 야인, 와일들링을 자신의 군대로 삼고자 하는데 그들과 함께 지냈던 존에게 생포한 야인들의 지도자 맨스 라이더를 설득해달라고 한다.

캐슬 블랙 감옥에 갖힌 맨스는 자신은 실수를 할 수 있는 자유를 원했다며 스타니스의 제안을 거절한다.

존이 야인들의 생존이 당신의 자존심보다 더 중요하지 않냐고 설득하지만 소용없다.

EW는 비록 원작자가 드라마에서 맨스가 잘 다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으며 배우의 캐스팅도 거친 매력덩어리?였던 책의 맨스와는 다른 느낌을 주지만 이번 감옥 장면은 굉장히 잘 쓰였다고 전했다.

이 장면은 마지막으로 퇴장하는 시아란 하인즈(맨스 라이더역)는 이 감옥 장면에서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며 미묘한 상황을 잘 전달한다. 고집 센 세 남자 스타니스, 맨스, 존은 모두 기본적으로 서로를 존중하지만 근본적인 불일치는 죽음을 불러온다.

그의 화형 장면은 끔찍하다. 이미 존에게 어떤 방식으로 처형이 행해질지 물은 맨스는 화형이란 말에 두려움을 내보였었다.

멜리산드레가 화형대에 불을 붙이고 묶인 맨스가 신음소리를 내며 떨기시작하자 야인들을 비롯해 시청자들의 마음도 무너지기 시작한다. (기분나쁜 웃음을 짓는 스타니스의 아내 셀리스만 제외하고)

이때 갑자기 존이 뛰쳐나가더니 화살로 그의 고통을 덜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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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는 다른때보다는 약간 적은 숫자의 개별적 스토리라인을 보였줬다. 다음주 2화에는 아야가 높은 비중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브랜 일행은 이번 시즌에 안나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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