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세월호 선체인양 기술적으론 가능” 입장 재확인

해양수산부는 15일 오후 서울에서 인양업체 관계자 등 14명의 외부전문가와 기술검토 TF 민간전문가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월호 선체처리 기술검토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세월호 선체 인양과 관련해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가능하다는 해양수산부 측 기술검토 결과가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입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됐다.

해수부는 15일 서울에서 조선·잠수·장비·조사·법률·보험분야 및 인양업체 관계자 등 14명의 외부전문가와 기술검토 TF 민간전문가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월호 선체처리 기술검토 결과에 대한 설명 및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인양업체 등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해수부 기술검토 TF에서 검토한 해상크레인과 플로팅도크를 이용한 선체측면 통째 인양방식의 기술적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부분 가능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다만 두 대의 해상크레인을 이용한 장비 운용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해상크레인의 기술적 제어에 있어서는 충분한 경험과 기술, 첨단제어장치 등이 갖춰져 있지만, 인양점을 연결하는 리깅(rigging) 작업은 선체구조체 체결(볼팅, 볼라드)방식, 수중조류에 의한 93개 와이어(체인) 꼬임, 기상악화 시 장비의 피항으로 인한 재작업 가능성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대형 해상크레인을 운용하고 있는 조선업체 관계자는 두 대의 해상크레인으로 선체를 최초 3m 인양하기까지의 문제가 해결되면 수심 30m 지점으로 이동하는 데는 예인선을 이용해 3노트의 속도로 2시간 이내에 이동이 가능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 외에도 잠수분야 전문가들은 TF의 검토내용과 실제 인양점 작업 등에 소요되는 기간에 대해 인양점 1개당 3~4일 정도 걸릴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기도 했다.

해수부는 이번 자문회의 의견수렴 결과 등을 기술검토보고서와 함께 국민안전처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제출해 세월호 선체인양 여부가 신속히 결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