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 연애편지, 17살 때 첫사랑과 주고 받은 편지 "찢어진 이유는?"/사진=픽사베이
아인슈타인의 연애편지가 공개됐다.
스위스 베른역사박물관은 15일(한국시각)부터 7일간 아인슈타인 편지 약 100점을 특별전시한다고 밝혔다.
이중 눈길을 그는 것은 아인슈타인의 연애편지이다. 박물관에 따르면 아인슈타인은 스위스 아라우의 아르고비안 주립학교에 다니던 17세 때 첫사랑 마리 빈텔러를 만났다. 마리 빈텔러는 아인슈타인의 하숙집 주인 딸이었다.
두 사람은 편지를 주고 받으며 사랑을 키웠으나 아인슈타인이 대학에 진학하고 마리도 교편을 잡으러 이사를 가면서 사이가 멀어졌다. 이들은 한동안 왕래했으나 아인슈타인이 새로운 여성과 사랑에 빠지면서 마리와 연락을 끊고 싶어했다. 이를 뒤늦게 알게 된 마리는 아인슈타인을 '잔인하다'고 비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물관은 공개한 연애편지에 대해 '아인슈타인이 냉랭해지자 마리가 편지를 찢었을까?'라는 안내문구를 붙이며, 누가 왜 지금까지 찢긴 편지를 보관해 온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고 전했다.
아인슈타인은 1903년에 결혼했으나 부인과 사이가 좋지 않자 마리에게 계속 편지를 보냈다. 아인슈타인은 둘째 아이를 임신했을 때인 1910년에도 "매 순간 당신을 생각한다. 나는 정말 불행한 남자다"라는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