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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경영권 안정될 수 있을까?

엔씨소프트, 경영권 안정될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15. 05. 1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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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영업익 작년과 비슷하지만
매출의 대부분인 게임 의존도 높아
넷마블게임즈와 모바일게임 제휴로
2분기엔 성과 여부 판가름날듯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사진=김범주 기자
올해초 경영권 분쟁을 겪었던 엔씨소프트의 지난 1분기 매출·영업이익이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엔씨소프트의 대표게임인 리니지에 대한 의존성 탈피 여부, 넷마블게임즈와의 구체적 협력 방안 등을 밝히지 못하면서 하반기 성장에 의문점을 남겼다.

특히 지난 2월에 단행된 넷마블게임즈와의 전략적 제휴가 모바일 게임의 강화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던 점을 고려하면 이 부분에 대한 성과 반영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엔씨소프트의 경영권 분쟁 해결은 모바일 게임의 안착 여부가 판가름날 2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13일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 1% 상승한 1881억원, 449억원이라고 각각 밝혔다. 최대 성수기인 지난해 4분기 보다 매출·영업이익이 20%, 49% 감소한 수치다.

제품별 매출은 리니지 660억 원, 리니지2 110억 원, 아이온 183억 원, 블레이드&소울 268억 원, 길드워2 200억 원, 와일드스타 26억 원, 기타 캐주얼게임 178억 원이다. 이 중 리니지 매출은 전기대비 32% 감소, 전년 동기대비 6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평년 수준을 유지하면서 큰 문제는 없어 보이지만, 하나의 게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여전히 리스크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리니지의 매출 성장분을 전체매출에서 제외하면 엔씨소프트의 1분기 성장은 사실상 없다는 해석이다.

아울러 모바일 게임 실적 반영이나 전략제시도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실적발표에 이은 콘퍼런스콜에서 지난 1분기 모바일게임 출시가 늦어져 이 부분에 대한 매출 반영이 미비했다는 설명이 있었지만, 향후 전략에 대한 해명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한편 넥슨과의 경영권 분쟁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경영권 방어를 위해 끌어들인 넷마블게임즈와의 모바일 사업 시너지가 1분기에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지난 2월 경영권 방어를 위해 넷마블게임즈와 38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맞교환했다. 김 대표는 당시 자사주 맞교환 이유에 대해 모바일게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는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게임 개발 및 마케팅 리소스를 활용하겠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도 시너지 전략이 부족해 김 대표가 자사주교환 명분으로 제시한 ‘시너지 효과’가 반감되는 것은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적재산권 활용 부분에서 넷마블게임즈와 구체적인 협력이 이뤄지는 단계”라고 밝혔다. 이어 “양 사의 협업관계는 주요 실무진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조만간 활용 방법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를 갖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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