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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위험한 상견례2’ 홍종현 시크한 철벽남, 확실하게 망가지다

[인터뷰] ‘위험한 상견례2’ 홍종현 시크한 철벽남, 확실하게 망가지다

기사승인 2015. 05. 1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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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현/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정말 제대로 망가졌다. 

180cm가 넘는 늘씬한 8등신 기럭지에 신이 빚은듯한 조각같은 얼굴까지. 한 눈에 봐도 잘생겼다는 감탄을 자아내는 홍종현이 영화 '위험한상견례2'(감독 김진영)를 통해 수염을 기르고 다크서클에 초록색 트레이닝복까지 소화하며 제대로 망가졌다. 

홍종현은 지난달 29일 개봉한 영화 '위험한 상견례2'에서 첫 주연에 코미디 연기까지 도전했다. '위험한 상견례2'는 사랑에 빠져서는 안 될 두 인물, 경찰가족의 막내딸 영희(진세연)와 도둑집안의 외동아들 철수(홍종현)의 결혼을 막기 위한 두 집안의 결혼 결사반대 프로젝트를 그린다. 홍종현은 극중 7년째 경찰 고시 준비 중인 철수 역을 맡아 찌질한 비주얼은 물론 진세연과의 애교 넘치는 로맨스, 액션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처음에는 밝은 이미지의 역할을 해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위험한 상견례2' 대본을 받고 나니 코미디면 더 재밌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영화 하길 잘했어요. 그동안 차가워 보일 수 있는 캐릭터만 했는데 코미디 장르를 해보니까 걱정하고 겁먹었던 것 보다 재밌는 상황이 많았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는 다른 모습을 남길 수 있어서 보시는 분들도 의외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홍종현은 완성된 영화를 보고 만족감을 드러냈지만, 처음에는 코미디 장르가 처음이라 걱정도 많았단다. 하지만 촬영을 하다 보니 코믹한 상황에 빠져들었고, 선배들의 연기에 웃음을 참지 못해 NG를 내기도 했다. 

"코미디 장르가 처음이니 혼자 튈까봐 걱정을 했었어요. 그래서 무조건 열심히 했는데 다행히 잘 나왔죠. 그런데 선배들이 너무 웃기셨어요. 너무 진지하게 잘하셨거든요. 특히 아빠로 나온 신정근 선배랑 '그것이 알고 싶다' 패러디를 하는데 너무 똑같아서 빵 터졌죠.(웃음)"

홍종현은 극중 영희 역의 진세연과 호흡을 마췄다. 낯가림이 심한 홍종현은 7년차 커플 연기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두 사람의 호흡은 기대 이상으로 풋풋하고 아기자기한 귀여움을 연출했다. 특히 영희와 고시원 옥상에서 삼겹살을 구워먹으며 극강의 애교커플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영희와 삼겹살 먹는 그 신이 재밌었어요. 정말 찍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죠. 세연이랑 친해지려고 노력을 많이 했지만 더딘 느낌이었는데 그 신 촬영 후 확 편해졌거든요. 제 딴에는 챙겨주려고 했는데 워낙 잘 못해서 모를 거예요. 제가 분명히 낯가리고 하는 걸 얘기로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친해지려고 노력하는 게 보이긴 했대요.(웃음)"

홍종현은 '위험한 상견례2'에서 온 몸에 쓰레기를 뒤집어쓰거나 영어로 경찰이 뭔지도 모르는 무식함까지 겸비, 망가짐을 불사하며 큰 웃음을 줬다. 이렇게 한 번 망가져보니 그의 숨겨진 코믹 본능이 꿈틀거렸다. 

"더 망가졌어도 재밌었을 것 같아요. 행동이나 상황 속에서 더 코믹하게 연기했었어도 괜찮았았겠다는 생각이에요. 처음에는 걱정도 많고 겁을 먹었는데 하고나니 자신감도 생기고 욕심도 생겨요. 더 망가질 수 있는 영화를 해도 정말 진지하게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홍종현을 만나기 전에는 '철벽남' 이라는 별명 때문에 무뚝뚝할 것이라는 오해를 했지만, 실제로 만난 그는 잘 웃고 순수한 소년 같은 모습과 연기자로서의 진지함까지 겸비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저는 유독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는 배우들을 좋아해요. 하정우, 임창정 같은 선배들은 웃긴 장르, 진지한 장르 가릴 것 없이 활약 하시잖아요. 저도 그렇게 되고 싶어요. 나이 든다고 실패하는 걸 두려워하지 말고, 여러 부분에 도전해보자는 생각이에요. 보여주기식 연기 말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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