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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은 이씨가 평생을 모아 10여년 전에 마련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오피스텔 건물을 처분한 돈의 대부분이다. 앞서 이씨는 2012년에도 이 건물 임대료로 번 돈 1억원을 삼육대에 기부한 바 있다.
가난해서 평생 학교를 다녀본 적 없는 이씨는 화장품과 군복 등을 팔아 돈을 모았으나 못 배운 한은 풀리지 않았다. 이로 인해 자신처럼 돈이 없어 배우지 못하는 사람들이 없기를 바라며 삼육대에 장학금을 전달한 것이다.
이씨는 “평생의 소원을 이제야 이뤘다”며 “정말 아끼고 아껴서 재산을 모았다. 이 돈이 나라가 필요로 하는 지혜롭고 정직한 인재를 기르는 데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삼육대는 이씨의 뜻을 기리고자 교내 보건복지교육관을 ‘이종순 기념홀’로 명명하고 23일 현판식을 열었다.
김상래 총장은 “여사님의 장학금 기부에 담긴 무거운 기대를 잊지 않고 반드시 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성과 실력을 갖춘 인재들을 길러내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