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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모은 재산 9억원 삼육대에 기부한 90대 할머니

평생 모은 재산 9억원 삼육대에 기부한 90대 할머니

기사승인 2015. 05. 2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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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
지난 11일 삼육대에서 이종순 여사(95)가 김상래 총장에게 “나라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써달라”며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제공=삼육대
삼육대는 이종순씨(95·여)가 지난 11일 평생 모은 재산인 9억원을 장학금 명목으로 기부했다고 27일 밝혔다.

기부금은 이씨가 평생을 모아 10여년 전에 마련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오피스텔 건물을 처분한 돈의 대부분이다. 앞서 이씨는 2012년에도 이 건물 임대료로 번 돈 1억원을 삼육대에 기부한 바 있다.

가난해서 평생 학교를 다녀본 적 없는 이씨는 화장품과 군복 등을 팔아 돈을 모았으나 못 배운 한은 풀리지 않았다. 이로 인해 자신처럼 돈이 없어 배우지 못하는 사람들이 없기를 바라며 삼육대에 장학금을 전달한 것이다.

이씨는 “평생의 소원을 이제야 이뤘다”며 “정말 아끼고 아껴서 재산을 모았다. 이 돈이 나라가 필요로 하는 지혜롭고 정직한 인재를 기르는 데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삼육대는 이씨의 뜻을 기리고자 교내 보건복지교육관을 ‘이종순 기념홀’로 명명하고 23일 현판식을 열었다.

김상래 총장은 “여사님의 장학금 기부에 담긴 무거운 기대를 잊지 않고 반드시 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성과 실력을 갖춘 인재들을 길러내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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