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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여름에도 안 떨어지는 서울 전셋값

[why?] 여름에도 안 떨어지는 서울 전셋값

기사승인 2015. 05. 2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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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매주 0.2%대 상승률 기록…"봄철 수요 아직 대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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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이사철이 끝났지만 서울 전셋값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월세전환에 따른 매물 품귀에 집주인이 절대 우위인 전세시장이 형성되면서, 전셋값은 통상 비수기로 분류되는 5월에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28% 올라 전주(0.22%)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5월 중 전셋값 상승폭이 확대되는 것은 드문 경우다. 통상 봄 이사철이 마무리된 시점인 5월에는 전셋값이 보합세를 보이거나 떨어지면서 시장이 안정을 되찾는다. 실제 전세난으로 상황이 비슷했던 지난해에도 5월 말부터 6월 중순까지는 전셋값이 제자리걸음했다.

현장 관계자들은 월세·반전세로의 전환 움직임이 활발해 전세 매물 자체가 귀해진 상황을 가장 큰 가격 상승요인으로 꼽았다. 봄 이사철에 전세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지금까지 남아있다 보니 높은 값에 전세가 나와도 거래가 바로바로 이뤄지면서 가격은 더욱 치솟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학군수요가 많은 송파구(0.71%),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싼 도봉구(0.58%) 등은 서울 중에서도 전셋값 상승률이 가파르다. 송파구 잠실파크리오의 경우 지난 한주 사이 전셋값이 1000만~6500만원이나 올랐고, 도봉구 방학동 신동아1단지는 1000만원가량 뛰었다.

잠실 K공인 대표는 “전세는 최고시세보다는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강세다”면서 “전세품귀로 올 봄에 집을 구하지 못한 수요가 지금껏 대기하면서 7월 말이나 8월에 나올 매물에도 벌써부터 줄을 서고 있다”고 전했다.

아파트 전세 매물 품귀는 월세 거래량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4월 아파트 월세 거래 건수는 2만21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1만5781건)보다 28% 늘었다. 같은 기간 다세대·연립주택의 월세 거래 건수는 1만2727건에서 1만3519건으로 6% 증가했고, 단독·다가구 주택의 월세 거래 건수는 2만9876건에서 2만9881건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서울 전세가격 오름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민영 부동산114 연구원은 “비수기에 들어서며 수요가 크게 증가하진 않겠지만 월세 전환으로 인한 전세 매물 품귀로 인해 전셋값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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