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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중국 베이징 파크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영화 ‘샌 안드레아스’ 베이징 기자회견에 드웨인 존슨(왼쪽부터), 칼라 구기노, 브래드 페이튼 감독이 참석했다. /사진제공=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
배우 드웨인 존슨과 브래드 페이튼 감독이 영화 ‘샌 안드레아스’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28일 오후 중국 베이징 파크하얏트호텔에서 ‘샌 안드레아스’ 베이징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드웨인 존슨을 비롯해 칼라 구기노, 브래드 페이튼 감독이 참석했다. 드웨인 존슨과 브래드 페이튼 감독은 기존 재난 영화에서 보였던 캐릭터·이야기 등에 대한 차이점을 설명해 작품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WWE챔피언이자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서 활약한 드웨인 존슨은 이번 작품에서 구조대 헬기 조종사 레이 게인즈 역을 맡았다. 그는 지진이 일어나 위험에 처한, 별거 중인 아내와 외동딸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드웨인 존슨은 “액션영화는 해왔는데 재난영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했던 영화에서는 항상 악당이 존재했다. 그래서 악당을 대상으로 싸우는 스토리 라인이었다. 이번에는 악당이 없다. 대자연을 상대로 싸울 수는 없는 일이다. 악당이 없는 상황에서 대자연에서 어떻게 살아남고 어떻게 사람들을 구조하는가에 대해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이전 영화에 나오는 영웅캐릭터는 현실감이 없다. 영화 속 인물이지 보통 사람들이 그렇게 될 수는 없다. 그런데 레이는 현실감이 있는 캐릭터다. 물론 그의 업무능력은 다른 사람에 비해 뛰어나지만, 보통 사람들처럼 인간관계에 있어 어려움을 겪는 인물이다. 인간에게는 모두 약점이 있지 않나. 이런 인간적이고 현실적인 모습이 마음에 들었고 그걸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브래드 페이튼 감독은 “일반 재난 영화는 이야기를 먼 거리에서 관객들이 보게끔 한다.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려서 재난을 극복하는가’의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샌 안드레아스’는 관객을 영화 속으로 끌어들여 배우들이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전달한다. 재난 영화에 인간의 가장 본능적인 감정을 더한 작품이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면 영화 도입부에 헬리콥터 구조신이 있는데 관객들이 캐릭터가 느끼는 두려움을 같이 공감할 수 있게 하고 싶었다. 또 엠마(칼라 구기노)가 옥상에서 탈출하는 장면에서는 캐릭터가 느끼는 급박한 상황에서의 감정을 전달하고 싶었다. 그걸 중점으로 영화를 만들었다”며 “우린 규모가 큰 재난 영화지만 그 안에 가족이라는 이야기를 넣어 사람이 소통하고 교감하는 감정신을 만들었다. 이번 영화를 연출할 수 있게 돼 자랑스럽다”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샌 안드레아스’는 지구를 멸망시킬 수도 있는 샌 안드레아스 단층에서 규모 9의 대지진이 일어나면서 모든 것이 무너지는 상황을 다룬 초대형 재난 블록버스터다.
영화의 제목이자 배경이 되는 샌 안드레아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관통하는 지층으로 1906년 약 1400명의 사상자를 낸 샌프란시스코 대지진 등 지진이 잦은 곳이다. 실제로 지질학자들이 향후 30년 안에 규모 9의 대지진 ‘빅원(Big One)’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지역이다.
이번 영화에는 WWE챔피언이자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서 활약한 드웨인 존슨이 주연을 맡았다. 핫 라이징 스타 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와 모델 출신의 배우 칼라 구기노, 배우이자 모델인 미드스타 콜튼 하인즈, 골든 글로브를 수상한 대표 연기파 배우 폴 지아마티, 한국계 배우 윌윤리 등이 출연했다.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2: 신비의 섬’, ‘캣츠 앤 독스2’ 브래드 페이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6월 3일 국내 개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