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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민 MLB클리블랜드 선수·코치들, 백혈병 걸린 동료 딸 위해 함께 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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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현 기자

승인 : 2015. 05. 28. 14:47

Indians Aviles Daughter Baseball
27일(현지시간) 미국 클리블랜드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얹즈 소속 로베르토 페레즈, 제이슨 킵니스, 라이언 레이번이 텍사스 레인저스팀과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출처=/AP 뉴ㅣ슷
미국 프로야구(MLB) 선수와 코치진이 백혈병에 걸린 팀 동료의 네 살배기 딸을 응원하기 위해 머리를 밀었다.

27일(현지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에 따르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선수들은 최근 너나 할 것 없이 머리를 빡빡 깎았다.

가장 먼저 머리를 민 것은 팀의 3루수인 마이크 아빌레스(34)다.

아빌레스는 지난 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 중 올해 네 살인 딸이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는 청천벽력 같은 연락을 받았다.

항암 치료를 받으면 머리가 빠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 아빌레스는 어린 딸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삭발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딸은 아빠의 삭발한 모습을 보고 꺄르륵 웃었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아빌레스 가족의 사연을 알게 된 동료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선수들은 하나 둘 삭발한 모습으로 아빌레스 앞에 나타나 ‘딸이 꼭 다시 건강해졌으면 좋겠다’고 위로했다.

투수 코치 미키 캘러웨이도 동참했다. 그는 머리가 아예 ‘반질반질’해지도록 밀었다.

캘러웨이는 “나도 두 딸을 둔 아빠”라면서 “아빌레스가 우리의 모습을 보고 조금이라도 용기를 얻길 바란다”며 웃었다.

아빌레스는 ‘아빠 머리 멋있어’라는 딸에게 ‘아빠 친구들도 다 아빠처럼 깎았어’라고 말해줬다고 한다.

그는 “아직은 어려서 아빠와 아빠 친구들이 왜 삭발을 했는지 잘 이해하지 못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라며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기만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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