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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400억원 들여 ‘아쉬운’ 신도림 선상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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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400억원 들여 ‘아쉬운’ 신도림 선상역사

황의중 기자 | 기사승인 2015. 06. 0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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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공간 활용 염두하다 혼잡해소 희석돼
신도림역사
신도림 선상역사 전경/제공=대보실업
신도림역을 자주 이용하는 직장인들이라면 지난달 23일 문을 연 선상역사를 보면 고개가 갸웃할 것입니다. 악명 높은 신도림역의 혼잡을 줄이기 위해 만들었지만, 정작 출퇴근 시간 신도림역 선상역사를 이용하는 사람은 적기만 합니다.

선상역사는 총 사업비 447억원 투입, 총 3층 연면적 3000여㎡로 조성됐습니다. 현재 1층은 탑승장과의 연결 계단, 2층은 역무실과 개찰구, 3층은 용도도 정해지지 않고 텅 비어 있는 상태입니다.

사실 선상역사는 지하역사 확대와 연계된 사업입니다. 신도림역사 확장공사는 지자체 건의로 2008년부터 시작됐습니다. 서울메트로는 환승통로가 있는 지하역사를 확장하고 코레일은 선상역사를 건설해 역사 내 혼잡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목표였습니다. 다만 선상역사가 지하공사가 끝나고 5년 뒤에 완공돼 별도의 사업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서울메트로의 공사로 2010년 신도림 출발 열차 탑승장이 마련됐고 2호선 탑승장에서 지선 연결이 바로 가능해졌습니다. 1미터당 60~80인이 몰리던 혼잡도 45~60인 수준으로 낮아졌습니다. 코레일도 하루 4~5만명의 유동인구가 지하역사 대신 선상역사로 유입돼 역사 혼잡을 덜 것이라고 말합니다.

문제는 시너지효과를 내야 할 선상역사가 역사활용을 고려하다 혼잡 해소라는 본 목적을 약화시켰다는 점입니다.

구로구와 코레일은 비어있는 3층 공간을 향후 공공 용도나 상업 시설 임대 용도로 사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설계 당시 이미 역사공간 활용을 염두해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신도림역 남북쯕 지상에서 1호선 탑승장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개찰구와 이를 잇는 육교를 만들지 못한 것입니다. 만약 단순 육교 위주로 건설됐다면 이용객들의 동선도 짧았을 것입니다.

실제 선상역사의 동선거리(4분가량 소요)는 지하역사(2분가량 소요)보다 2분가량 더 걸려 1분1초가 아까운 직장인들 입장에서 꺼리게 됩니다. 또한 신설된 탑승장 출입구는 기존 지하역사 출입구보다 깊숙한 곳에 있어 높은 계단·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야 합니다.

신도림역은 하루 유동인구만 40만~50만명이 몰리는 곳입니다. 서울 지하철 중 최악의 혼잡도로 인해 안전 우려까지 있는 곳입니다. 역의 공간 활용도 좋지만, 혼잡 해소라는 본 목적에 더 충실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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