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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먼’ 송산신도시…저가 외 매력 찾아야

‘갈 길 먼’ 송산신도시…저가 외 매력 찾아야

기사승인 2015. 07. 0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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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건설사만 참여…'싼값' 말곤 매력 없어
쾌적한 주거환경 제공에 초점둬야 현실적
송산신도시
송산신도시 계획도/제공=A대행사
송산신도시가 수도권 주거지로 성장하기까진 갈 길이 멀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다른 신도시와 차별화된 곳으로 개발하기에는 입지 등 여건이 녹록지 않아 ‘싼 값’ 말곤 매력이 없기 때문이다.

5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시 시화호 남측 간석지 일대에 조성되는 송산그린시티는 총 면적 55.60㎢(1682만평) 규모의 수도권 최대 신도시다. 완공 예정시점은 2022년으로 6만가구 15만명이 살게 될 것으로 공사는 보고 있다.

이곳은 공룡알 테마파크와 국제테마파크를 제외한 동·서·남측의 3개 지구로 나뉜다. 동측을 시작으로 남측·서측 순서로 개발될 예정으로, 개발이 시작된 동측은 96만평 규모의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현재 동측지구의 공동주택용지는 전부 팔린 상태로 택지를 구매한 건설사는 대방건설(3064가구), 반도건설(980가구), 이지건설(782가구), 일신건영(750가구), 금강주택(692가구), 요진건설산업(688가구), 온세계건설(601가구), 세영개발(543가구) 등 모두 중소사다.

택지확보에 건설사들이 목 매달고 있음에도 대형사를 한 곳도 찾아볼 수 없는 것은 분양 가능성이 그만큼 떨어지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 대부분은 송산신도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다. 비록 2018년 서해안복선전철과 신안산선 개통이 예정돼 있지만 분당신도시의 3배, 광교신도시의 5배 규모의 부지를 다른 신도시와 차별화해서 개발하는 것이 쉽지 않다. 더구나 수자원공사는 택지지구 사업이 처음이며 4대강 여파로 추진력도 감소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동측지구에 분양을 앞둔 건설사 대부분은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무산되듯 국제테마파크 유치가 잘 추진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안산권 내 좀 더 싼 주거단지를 공급한다 정도로 목표를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3일 송산신도시에서 첫 분양을 한 반도건설은 ‘송산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반도’ 전용 84㎡의 분양가를 2억8290만~3억2530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바로 옆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의 새 아파트인 푸르지오 5차를 감안한 것이다. 푸르지오 5차의 전용 84㎡는 지난달 3억8100만원에 매매됐고 같은 시기 전셋값은 3억원에 이른다.

이처럼 송산신도시가 관광·레저의 도시보다는 저렴한 땅 정도로 인정받는 실정이다 보니 신도시개발 계획도 지속적인 시화호 수질 관리나 인프라시설 확보를 통해 주거환경의 우수성 제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산 A 공인중개소 대표는 “이 지역서 10년 이상 거주한 사람들 모두 시화호 수질 개선을 제일 성공한 일로 꼽는다”며 “계속적인 수질관리와 기초 인프라시설 조성을 통해 쾌적한 주거단지 건설에 앞장서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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