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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오션 창업‘’ 성공 키 될 수 있을까?

‘퍼플오션 창업‘’ 성공 키 될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15. 07.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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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성공한 아이템에 변화를 줘 틈새시장 공략
새로운 소비자 양산 및 잠재 수요 이끌어내는 효과 기대
홍대에 위치한 미술학원 강사인 김승연 씨(31)는 커피가 체질적으로 맞지 않아 차를 즐겨 마시는 편이다. 하지만 커피전문점은 즐비한데 비해 차 카페나 전문점은 적어서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이면 아쉬움이 더한다. 요즘 유행하는 버블티는 타피오카의 쫄깃한 식감이 부담스러워 마시기 꺼려지긴 마찬가지다. 이 때 차를 우려낸 티에 천연과즙 팝핑이 들어간 팝핑음료에 눈이 번쩍 뜨였다. 김 씨는 “차의 쌉쌀하고 담백함에 여러 가지 과일들의 상큼함이 더해져 색다르면서도 좋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존의 성공한 아이템에 변화를 주거나 색다른 요소를 더한 업종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이른바 퍼플오션 전략.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고 장사가 잘되는 업종은 대체로 진입장벽이 낮다. 치열한 경쟁시장이 펼쳐지는 까닭에 레드오션으로 전략하는 사례가 많다. 창업자 대부분이 기존에 없던 블루오션 업종을 찾기에 바쁘지만, 시장성과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로 시작한다는 점에서 위험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에 레드오션과 블루오션이 갖고 있는 단점을 보완시킨 것이 바로 퍼플오션 창업이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나 소비자의 허를 찌르는 차별화를 기반으로 한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퍼플오션은 블루오션 개척의 위험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차별화를 통해 레드오션에서 벗어나는 전략이다”며 “대중적 수요를 갖고 있는 아이템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덧붙여 새로운 소비자를 양산해 내고 잠재된 수요를 이끌어 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공식에 입각한 ‘고정관념’을 깨다
리즈 스테이크갤러리 소고기스테이크 (1)
리즈스테이크갤러리 ‘소고기스테이크’
예전부터 스테이크는 특별한 날에 큰 결심을 하고 먹는 외식 메뉴로 알려져 있다. 가족들과 저녁에 일상식으로 편하게 먹는 미국과는 다르다. 패밀리레스토랑에서도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먹을 수 있다.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고 7900원 실속형 스테이크, 삼겹살보다 더 저렴한 스테이크를 표방한 ‘리즈스테이크 갤러리’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기존 스테이크와 동일한 품질을 유지하면서 소고기·목살·닭다리 스테이크를 7900~9900원에 판매한다. 쌀국수도 6500원으로 전문점보다 2000~3000원 낮은 가격이다. 흔히들 가격을 품질과 동등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 포장보다 내용을 중시하는 실속형 소비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 양질의 제품을 꼼꼼하게 따지고 가격까지 만족시켜야 성공이 가능하다.

리즈스테이크갤러리는 가장 선호되는 품목만으로 메뉴를 구성해 불필요한 비용을 없애고, 본사에서 식재료를 대량으로 직거래해 공급해 단가를 낮췄다. 오니기리와이규동을 운영하면서 쌓아온 체계적인 물류시스템이 바탕이 됐다. 또한 식감이 쫀득해 선호도가 높아진 특수부위를 사용한 점도 호응도가 높은 이유 중 하나다.

이명훈 리즈스테이크갤러리 대표는 “지난해 중대형 패밀리레스토랑과 독립적인 고급 레스토랑들이 경영난을 겪는 것을 보면서 스테이크 시장이 변하고 있음을 직감했다”며 “스테이크 메뉴가 이제는 더 이상 격식을 차리면서 먹는 음식이 아니라 언제든지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 것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 대중적인 가격대의 스테이크 브랜드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www.gimgane.co.kr
치킨방앗간 ‘치족세트’
그런가하면 치킨은 가장 대중적이면서 인기 있는 스테디셀러 창업 아이템이다. 그만큼 치열한 경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업종이기도 하다. 이에 기존 메뉴들에서 과감히 탈피한 메뉴를 보강시키고 고급화 정책을 내세워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치킨방앗간’은 기존 치킨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위해 대중화와 고급화 정책으로 브랜드 포지셔닝(Brand Positioning)을 설계했다. 김가네가 3년여 간에 걸친 시장조사를 통해 치킨을 보다 진화한 요리 형태로 접근하여 탄생한 브랜드다.

치킨방앗간의 차별화는 이색 메뉴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찜닭소스치킨과 치킨·족발을 결합시킨 컬래버레이션 메뉴가 압권이다. 찜닭소스치킨은 바삭한 프라이드치킨에 매콤한 간장소스를 얹어 촉촉한 맛을 살린 프리미엄 요리메뉴다. 아웃도어 캠핑용기에 제공되어 직접 끓이고 제조하는 재미를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순살 치킨을 다양한 쌈 채소와 즐길 수 있는 ‘쌈닭’도 참신한 메뉴로 각광받고 있다. 무엇보다 족발을 치킨과 결합시킨 메뉴는 식사와 동시에 술안주로써의 역할을 100% 만족시키는 매력을 지녔다.

◇성공한 아이템에 색다른 요소를 접목
바게트팝 UFO팝 메뉴컷
바게트팝 ‘UFO팝’
지팡이·막대기라는 뜻을 지닌 프랑스의 상징과도 같은 빵인 ‘바게트’는 국내로 유입돼 대중적인 베이커리로 자리했다. 햄버거 역시 패스트푸드 음식의 대표 메뉴로 꼽힌다. 바게트와 햄버거를 결합시킨 신개념 즉석철판볶음 바게트버거 전문점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바게트팝’이 선보이는 바게트 버거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바게트 속에 철판에서 즉석으로 조리한 매콤한 맛의 해물과 크림파스타·햄 스크램블·생크림·과일 등으로 속을 가득 채워 다채롭고 새로운 맛을 창출시켰다. 4000원대의 부담 없는 가격에 영양을 높인 메뉴로 외식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4종의 바게트 버거 외에 3000원에 제공되는 코스타리카 타라주(Costa Rica Tarrazu) 지방 원두를 사용한 싱글 오리진 최고급 커피도 장점이다.

특히 음료와 팝콘·아이스크림과 커피 등 2가지 메뉴를 담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UFO팝(UFO Pop)메뉴는 개성 있는 콘셉트로 이목을 끈다. 성신여대 앞에 오픈하면서 여대생들의 입소문을 타고 바게트팝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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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요 ‘팝핑티’
티 음료를 현대적인 느낌으로 재해석한 브랜드가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팝핑티 브랜드 ‘YOYO(요요)’는 음료를 마셨을 때 입안에서 과즙이 터져 나오는 팝핑티와 요거트티로 이미 유럽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이러한 인기를 토대로 국내 카페와 티 음료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요요는 네덜란드 현지로부터 최상급의 찻잎과 재료들을 직수입하여 사용하고 있다. 차와 신선한 과일을 사용하고 입안에서 터지는 과즙 팝핑을 고객이 직접 선택하는 이색적인 개념을 접목시켰다. 팝핑티는 4시간마다 우려내는 차와 과일을 믹서기가 아닌 머들러로 직접 으깨서 넣고 톡톡 터지는 과즙팝핑과 함께 마시는 음료다. 요거트티 역시 요거트를 베이스로 하여 동일한 제조과정을 통해 만들어 진다. 과즙팝핑은 씹으면 터지는 액체캡슐로 사과맛·딸기맛·리치맛·망고맛 등 4가지 종류가 갖춰져 있다.

정성으로 우려낸 차에 달콤한 바닐라와 새콤한 패션후르츠를 더한 ‘바닐라패션’, 딸기와 라임을 넣은 ‘스토로베리민트’, 라즈베리와 은은한 장미향을 더한 ‘라즈베리로즈’, 몸에 좋은 두유와 달콤한 망고를 넣은 ‘소이망고’ 등 이제껏 경험하지 못했던 차 음료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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