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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내 기업경쟁 치열, 한국기업 결국 투자할 것”

“인도 내 기업경쟁 치열, 한국기업 결국 투자할 것”

기사승인 2015. 07. 1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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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황옥 작가' 전 인도대사 인터뷰 "한·인도 같은 후손 큰 의미"
인도대사
니게샤 파르타사라틴 전 주한 인도대사가 14일 인도 뉴델리 한 호털에서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사진=하만주 인도 뉴델리 특파원
나게샤 파르타사라티 전 주한 인도대사는 2007년 허황옥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 ‘비단황후’를 펴내 화제가 됐다. ‘한국이 고향’이라고 할 정도로 친한파다. 그를 14일 인도 뉴델리 한 호텔에서 만났다.

- ‘비단황후’를 쓰게 된 동기는.

“노무현 대통령이 2004년 9월 인도를 방문했을 때 허황후에 관해 언급하는 것을 들었다. 매우 인상적이었다. 2005년 주한 인도대사로 부임한 후 한국학자들을 통해 삼국유사의 기록 등을 알게 됐다. 하지만 허황후에 관한 더 자세한 이야기, 고대 인도 아요디아(아유타)국이나 허황후의 부모와 배경 등에 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대사로서 가장 중요한 일은 본국과 주재국 국민의 교류를 증진하는 것이다. 이것이 허황후에 관한 책을 쓰기로 결심한 원동력이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한국인은 자긍심이 매우 강하다.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다. 매우 조심스러웠다. 그래서 실제 조사에 많은 힘을 쏟았다. 부산·김해·지리산 등을 방문했다.

조사를 마친 후 실제 영어로 집필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를 김양식 박사(인도박물관 관장)가 1년에 걸쳐 번역했다. 김 박사는 시인 타고르 번역과 연구에 많은 업적을 남긴 분으로 지금도 친구로 지내고 있다.

책이 나오자 한국 언론이 크게 주목했다. 허황후의 이야기가 새롭게 주목을 받은 것이다. 이를 통해 허황후의 인도 이름(슈리라트나), 아요디아국 등이 널리 알려지게 됐다. 책을 통해 양국 정부와 국민이 가깝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 처음 허황후에 관해 들었을 때와 지금의 한·인도 관계를 비교하면.

“완전히 달라졌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뿐 아니라 다른 인도 정부 인사나 학자들도 허황후에 관해 자주 언급하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 김윤옥 여사도 후손이라고 했다. 허황후에 관한 이야기는 인도에서 아동동화로 만들어졌고, 이는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인도인과 한국인이 같은 조상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 향후 양국 관계를 전망하면.

“모든 것이 긍정적이다. 전혀 문제가 없다. 한·인도 정부와 국민이 서로 신뢰하고 있기 때문에 양국 관계의 전망은 매우 밝다. 양국 국민이 같은 조상의 후손이라는 것은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

- 하지만 최근 한국 기업의 인도투자가 늘지 않고 있는데.

“인도에 진출한 현대차·삼성·LG·롯데 등 한국 기업들이 투자를 할 때 비용 문제를 고려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내가 만난 한국 기업인들은 한결같이 인도 시장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 아울러 인도 시장 내에서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에 투자는 시간문제가 아닐까 한다. 삼성전자의 경우도 아이폰뿐 아니라 인도 현지기업인 마이크로맥스와 경쟁하고 있다. 인도 시장을 선점한 한국 기업들이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으로 전망한다.”

파르타사라티 전 대사는 한국을 떠난 후 서아프리카, 미국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근무한 후 지난해 말 은퇴했다. 지금은 인도 정보통신(IT)기업의 중심도시인 벵갈루루에서 기업들의 자문역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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