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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학회 ‘인터넷 뉴스생태계 현안과 개선 방향’ 세미나 개최

한국언론학회 ‘인터넷 뉴스생태계 현안과 개선 방향’ 세미나 개최

기사승인 2015. 07. 2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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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인터넷 뉴스생태계의 현안와 개선 방향’을 주제로 세미나가 개최됐다.
한국언론학회가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인터넷 뉴스생태계의 현안와 개선 방향’에 대한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 3시~5시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된 행사엔 건국대 김동규 교수가 사회를 맡았으며, 주제발표 및 개별토론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서울대 이준웅 교수가 첫 번째 연사로 나서 ‘포털 뉴스 생태계의 비극’이란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갔다.

이 교수는 “포털을 통해 뉴스를 보는 양은 증가하고 있지만 뉴스에 대한 평가는 오히려 부정적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해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언론수용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포털을 통해서 뉴스는 매일 보는 사람은 2011년 28%에서 지난해 39%로 증가했다.

하지만 뉴스 이용자의 포털뉴스·종합일간지·경제신문 등 모든 언론 매체에 대한 신뢰도는 지난해 3.50점(5점 만점)으로 전년도(3.58점)에 비해 0.08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 교수는 “언론의 문제는 내용과 서비스의 품질을 도외시한 클릭 경쟁에 몰두한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포털 뉴스 생태계에서 벌어지는 사태를 개럿 하딘의 ‘공유지의 비극’에 비유하면서, 인터넷에서 집합적 행동이 공유지의 비극을 초래할 가능성에 대한 경고도 이미 제기된 바 있다고 말했다.

특히 포털 뉴스 생태계에서 벌어지는 공유지의 비극을 악화시키는 요인은 ‘불신’이라고 강조하며 행위자 간 불신, 규제자에 대한 불신, 시장 자체에 대한 불신 등을 예로 들었다.

이 교수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포털 뉴스의 품질관리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야 하며 평가의 목적과 방식에 대한 지침의 확인 및 규칙 형성적 실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두 번째 연사로 김위근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이 나서 ‘인터넷신문 뉴스생태계의 현안과 개선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김 위원은 지난해 말 기준 5950건의 인터넷 신문이 등록돼 있는 등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치열한 경쟁에 따른 수익 구조 악화로 인한 인터넷신문의 선정성 역시 증가하면서 언론중재 대상도 매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터넷신문 등록제를 개선해야 한다며 ‘인터넷신문 등록제 강화’와 ‘인터넷 신문 등록제 폐지’ 2가지 방안을 내놨다.

그는 “현재 인터넷신문의 등록 요건 중 최소 인력 요건은 취재 및 편집 인력 3인에 불과하다”며 “최소한 게이트키핑이 작동할 수 있는 규모의 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 “인터넷 신문 등록제의 전면 폐지는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이슈”라며 “현재로선 인터넷신문 등록제의 전면 폐지보다는 규제 완화 차원에서 등록 요건의 완화를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발표에 이어 한국광고주협회 곽혁, 인터넷신문위원회 김기현, 한국외대 김춘식, 한양대 이재진, 한국신문협회 임철수, 성균관대 지성우,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최성진, 한국기자협회 황방열씨가 토론자로 나서 1시간여 동안 토론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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