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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텔링] “하트에도 위아래(?)가 있다”...연예인 인스타그램 ‘손짓’탐방기

[포토텔링] “하트에도 위아래(?)가 있다”...연예인 인스타그램 ‘손짓’탐방기

기사승인 2015. 08. 0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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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9:17

정시 출근에 실패한 조 기자는 자신 있게 박 부장의 데스크 앞에 앉는다.

그리고 박 부장을 향해 날리는 그의 손짓. 

 



/사진= 조 기자 손

 

박 부장 : 또 왜 그래 너...  

조 기자 : 부장 부장, 이거 모르심? 이거 이거!

박 부장 : 니껀 별로. (박 부장 말투는 원래 정색이 많다.)

 

순수하고 가감 없는 사랑의 손짓을 날린 조 기자는 박 부장에게 상처받고 복수를 결심하는데...

/출처=GIPHY
<독백>

조 기자 : 뭐야, 내 하트는 하트도 아닌가, 아니 뭐 사람 차별하는 거야 뭐야. 뭐 딴 사람 건 다른가? 다른가......다른가?!!!  한번 찾아볼꾸나?

 

<현실>    

조 기자 : !.................................

이 기자 : , 선배?(박 부장과 다르게 차별 없이 사람을 대하는 미모의 후배)

조 기자 : 이거(손짓), 이거 어디서 볼 수 있어?

이 기자 : 인스타그램 찾아보시면 많을걸요.

조 기자 : ! 잉스퉤그뤰 나도 알지! 몇 그램이나 먹을래? 난 소주 한 홉 캬캬캬캬캬...

 

/출처=GIPHY

 

이 기자도 조 기자를 피하는 경향이 있다....  

 

하여튼 또 조 기자는 인스타그램을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조 기자 : 내 하트는 하트도 아닌가, 뭐여 당신네들은 얼마나 이쁘길래 어! ?!! 

 

/사진=차예련 인스타그램

 

첫 번째로 발견한 영화배우 차예련의 손짓 사진 

 

조 기자 : .

조 기자 : .

조 기자 : .....

조 기자 : 아냐! 아냐! 다른 사람, 다른 사람을 또 찾아야겠어.



 



 

/사진=박보영 인스타그램

 

두 번째 발견한 영화배우 박보영의 손짓 사진 

 

조 기자 : ....

조 기자 : 잇힝

조 기자 : 정말? 나도 당신 좋아....

조 기자 : 아니야! 정신 차려 아직 아니야!

 

/사진=포미닛 권소현의 인스타그램

 

아이돌 걸그룹 포미닛 권소현과 이름 모를 처자들의 손짓들 

 

조 기자 : 뭘 이렇게 많이.

조 기자 : 한명도 과분한뎅 잇힝

조 기자 : 나에게도 선택권이 있는고야?

 

지나가던 박 부장이 혼잣말하는 조 기자에게 다가온다

박 부장 : 또 뭐해? 너 뭐하니?

조 기자 : 잇힝 알아 나도 안다고(모니터만 바라보며....)

/출처=GIPHY

 

박 부장은 조용히 사라졌다. 



 

계속해서 인스타그램을 헤매던 조 기자는 '문제적' 사진을 발견한다.



 

/사진= oo의 인스타그램

<독백>

조 기자 : 크크크 이건 누구 손이야, 나랑 다를 바 없군 캬캬캬캬캬캬 너도 부장한테 보이면 까일 손이군 크크크크크 



 

/사진=빅뱅 GD의 인스타그램
조 기자 : ,,, GD의 손이었구나, 그의 손이었어. 그 남자의 손이었어. 그 분의 세련되고 멋지고 동글동글한 손이었구나....

/사진=이준기의 인스타그램

 

조 기자 : 당신의 손 또한 곱디곱구려. 정녕 나와는 태생적으로 다른 손이란 말이오?  

조 기자 : 당신이 정녕 그런 고귀한 손짓을 나에게 보낸다면, 내 마음 한없이 무너져 당신의 손짓을 마음에 담아 평생 망부석이 되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죽어.... 

 



/사진=구하라의 인스타그램

 

조 기자 : 흐엉흐엉, 더 이상 날 괴롭히지 마!  

조 기자 : 당신의 사랑을 난 받아줄 수 있어.

조 기자 : 내가 좀 많이 가져도 되겠니?

/사진=이유비의 인스타그램
조 기자 : 쌍 손짓이로구나. 이젠 더 이상 당신의 마음을 모른 체 할 수 없소.

조 기자 : 당신이 무슨 잘못을 한 들, 내 모든 걸 용서하겠소. 낭자.

    

/사진=이성경의 인스타그램
조 기자 : '한눈 감기' 신공까지 보여준 그대의 손짓에도 나는 쓰러지오.

조 기자 : 아, 나는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의 손짓에서 내 삶을 찾고 있지요... 

 

/출처=GIPHY
조 기자는 잠시 모니터를 끄고 눈을 감았다.

구하라, 이성경, 박보영, GD, 이준기의 손짓들이 하나 둘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조 기자 : 사람의 손짓에 위아래가 있을 수 있겠냐만은 내가 지금 것 보아온 것들로 봐서는 나의 손짓보다는 위에 있는 것 같아보이오나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신 단군할아버지께서는 이런 경박한 나의 생각을 탓하실 것이고 나 또한 박 부장의 무시를 인정하게 되는 행동이나 도저히 그들의 손짓을 이길 수 없을 것 같고 작아만 지는 나를 보며 흔들흔들...(중략)

 



 

그때 은혜로운 목소리가 조 기자의 뒤에서 들려온다.

박 부장 : ! 밥 먹으러 가자.

조 기자 : (잇힝, 그럼 그렇지, 박 부장도 내 손짓을 좋아한거야!)

 

/출처=GIPHY
늘 주는 만큼 받을 수 없는 것이 사랑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사랑은 줘도 줘도 끝이 없잖아요.

또한 사랑을 주는 방식도 각자 다르잖아요.

 

조 기자의 결론은

손짓에 위아래는 없습니다.

천하고 귀한 것은 없습니다.

그저 줄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만 남을 뿐인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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