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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의학상이 찾아낸 불로장생의 비밀은?

노벨의학상이 찾아낸 불로장생의 비밀은?

기사승인 2015. 08. 1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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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로미어' 출간
텔로미어
2009년 10월 5일, 노화 연구의 새 지평을 연 3명의 생물학자에게 노벨의학상이 수여됐다.

‘텔로미어’가 유전자를 보호하며, 인간의 수명과 암 발병에 깊이 관여함을 밝혀낸 공로였다. 염색체 끝자락에 붙어 있는 텔로미어라는 유전물질이, 정상 세포에 돌연변이가 생겨 암세포로 변하는 현상을 막아준다는 것.

하지만 그들이 노벨상의 영예를 안게 된 이유는 따로 있었다. 텔로미어가 인간의 노화와 수명을 좌우하는 가장 근본적인 물질임을 규명했기 때문이다.

그들의 이론에 의하면, 텔로미어의 길이를 늘이거나 유지만 해줘도 질병 없이 안전한 장수를 누릴 수 있다. 최소한 이론적으로는 사람이 언제까지나 죽지 않고 사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그리고 텔로미어의 길이는 자연적으로도 얼마든지 늘어날 수 있다. 이것이 노벨의학상을 수상한 3명의 생물학자가 규명해낸 가장 중대한 사실이다.

이로써 텔로미어 이론은 학계에 난무하던 수백 가지 노화 관련 학설을 하나로 통합하며, 유사 이래 줄곧 베일에 싸여 있던 불로장생의 비밀을 밝혀낸 이론으로 큰 관심을 얻게 됐다.

이같은 텔로미어 이론을 실생활에서 쉽게 응용할 수 있는 책 ‘노벨의학상이 찾아낸 불로장생의 비밀, 텔로미어’가 출간됐다.

텔로미어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줄기세포 치료보다 높은 안정성과 효능을 보장하며 미국, 유럽은 물론 국내에서도 질병 치료와 노화 방지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노화방지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저자들은 텔로미어 이론의 실효성을 극대화해 누구나 쉽게 부작용 없이 생생한 젊음을 되찾게 해주는 항노화 프로그램을 완성했다.

그들의 지침에 따르면, 다이어트의 주적으로 악명 높은 계란 노른자는 사실 건강에 해될 일이 없다. 콜레스테롤 수치도 높아지지 않으며, 결정적으로 체내의 염증을 완화함으로써 텔로미어가 닳는 것을 방지하기 때문이다. 텔로미어에 도리어 좋은 영향을 끼치는 셈이다.

또 저자들은 채식만으로는 텔로미어와 유전자를 구성하는 주요 영양소인 단백질을 제대로 얻을 수 없다며, 무차별적인 채식주의의 허를 찌르기도 한다. 단백질은 22가지 아미노산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것을 고루 섭취하려면 육류, 계란 같은 동물성 식품을 반드시 먹어줘야 한다는 얘기다.

그런가 하면, 유산소 운동이 가지는 명백한 한계를 조명하며 그 대안으로 ‘짧고 굵은’ 무산소 운동 위주의 6주 운동 프로그램을 제안하기도 한다. 유산소 운동에 너무 치중하면 지방도 많이 태울 수 없을뿐더러, 노화 증상을 억제하고 텔로미어를 길게 만들어주는 성장호르몬도 제대로 분비되지 않는다는 것.

이 책에는 그밖에도 다양한 연구결과를 통해 일반의 통념을 뒤집거나, 오랜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명쾌한 가이드라인이 풍부하게 담겨 있다. 또한 자신의 텔로미어 길이를 직접 체크해볼 수 있는 간략한 테스트, 종합비타민이나 오메가-3 같은 건강보조제를 잘 알아보고 선택하는 요령 등, 일상적인 건강관리에 유용한 팁도 다수 수록돼 있다.

쌤앤파커스. 마이클 포셀 외 2명 지음. 심리나 옮김. 276쪽.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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