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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간’으로 수익 올려야… 한숨 돌린 대한항공, 또 다른 과제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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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15. 08.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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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옆 부지에 복합문화센터를 짓게 된 대한항공이 ‘관광 문화 개발’과 ‘수익 창출’의 딜레마에 빠졌다. 표면적으로는 7년째 공터였던 장소를 가까스로 개발할 수 있게 돼 한숨 돌린 것처럼 보이지만, 속내는 부지 매입비용과 향후 개발 비용을 고려했을 때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는 정부가 목표로 했던 ‘문화 랜드마크’의 콘셉트와 향후 상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대한항공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송현동 문화융합센터는 미국 ‘LA 라이브’, 중국 ‘상해 신천지’, 일본 ‘롯폰기 힐스’ 등을 벤치마킹해 볼거리·먹을거리·살거리 등의 시설을 밀집시킬 계획이다.

이는 정부가 국정 2기를 맞아 문화 융성을 통해 국가 이미지를 높인다는 방침 아래 결정된 사안이다. 문체부의 기대에 맞춰 대한항공의 문화융합센터는 경복궁과 북촌한옥마을, 광화문과 인사동 등을 잇는 ‘관광 문화 허브’ 역할을 맡아야 한다.

그러나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수익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현재는 기본 계획만 마련돼 개발 비용 등을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2008년 해당 부지매입에 2900억원을 들인데다가, 앞으로도 건설공사 및 분양 과정에서도 만만치 않은 비용을 감당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대한항공은 항공기 100대 도입을 위해 2025년까지 13조원을 들여야 한다. 여기에 17일 NICE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대한항공 회사채등급을 ‘A-’에서 ‘BBB+’로 하향조정해 10년만에 BBB급으로 내려앉게 됐다.

이러한 재정 현실에서 대규모 자금 투입이 예상되는 만큼 대한항공은 완공 시 수익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대규모 상업시설을 만들어야만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를 위해 레스토랑·카페·쇼핑시설을 적극적으로 들여와야 하지만 이는 문화융성이 목적인 정부의 방향과 다소 동떨어지게 될 뿐더러 국민 비판 여론에도 직면할 수 있다.

특히 과거 ‘땅콩회항’ 등의 사건으로 대한항공의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대기업 특혜’라는 비판은 정부 입장에서도 상당히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외관은 한국적 미를 살리고 층고를 지상 4~5층으로 낮게 설계해 주변 경관과의 조화를 고려하는 동시에 전통 문화 체험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직 들어올 상점들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으며 수익성과 관련해서도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다”면서 “송현동 복합문화센터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이용하는 랜드마크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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