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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에 ‘광양 보건대 ’총장 사퇴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에 ‘광양 보건대 ’총장 사퇴

기사승인 2015. 09. 0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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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처장들 6명도 동반사퇴…'설립자 비리'가 평가에 발목
최근 교육부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은 광양보건대가 교수들의 결의문에 이어 결과에 책임을 지고 노영복 총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4일 보건대에 따르면 아침 간부회의 석상에서 노 총장은 최근 교육부에서 발표한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 최하위등급을 받은 데 따른 책임을 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총장의 사의 표명과 함께 6명의 처장들도 법인 이사회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노 총장은 “대학이 이미 설립자의 비리로 인해 감사를 받았고, 교육부로부터 경영 개선을 위한 컨설팅을 받아 대학이 구태를 벗고 대대적인 개혁의 길로 나서서 이제 그 결실을 거두려고 하는 시점에 와 있다”며 “전체 구성원들이 과거 굴레에서 벗어날 기대에 차 있는 마당에 교육부에서 3년 전의 상황을 다시 끌어들여 대학의 개혁 열기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말했다.

노 총장은 대학이 컨설팅 과제를 이행 중이고 교육부에서 선임한 관선이사들과 변화를 위한 노력을 시작했으므로 평가를 유예하고 정상화 이후에 평가를 다시 진행해 주기를 요청했지만, 교육부는 평가를 강행함으로써 따뜻한 지원과 협력이 필요한 대학을 오히려 찬바람 속으로 내몰았다고 격분했다.

이이 노 총장은 “대학의 어려움을 신속히 타개하지 못했고, 평가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였다는 책임감에 괴로웠다”고 그간의 심경을 토로하며 “대학이 제2창학의 도약점을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개혁의 발걸음을 멈추게 된 것이 못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노 총장과 함께 뜻을 모아 대학을 정상화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오던 행정부서의 처장들이 전원 동반 사퇴함으로써, 가속도를 받아 진행되던 대학의 혁신과제들이 주춤하게 됐다.

교수들은 대학평가가 대학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한 점이 있다고 지적하고, 최근 이 대학에 불고 있는 일련의 혁신의 바람과 지역의 여망을 평가에 전혀 담아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교수들은 다음 주에 교육부에 항의문과 건의문을 전달하는 한편, 이번 사태를 대학이 건강해지기 위해 거쳐야 할 필연적인 과정으로 받아들이며, 현재 추진 중인 대학 혁신의 움직임을 더욱 힘 있게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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