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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꽈당’ 연발 ‘여자친구’ 동영상 히트…‘빗속 투혼’에 가린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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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꽈당’ 연발 ‘여자친구’ 동영상 히트…‘빗속 투혼’에 가린 ‘안전’

박슬기 기자 | 기사승인 2015. 09. 1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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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사진=이상희 기자 vvshvv@

아시아투데이 박슬기 기자 = 최근 그룹 여자친구가 한 행사 무대에서 무려 8번이나 넘어짐에도 불구하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끝까지 노래를 마쳐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후 국내외 매체에서는 여자친구를 앞 다퉈 보도했고, 열악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무대를 마치는 모습이 누리꾼들에게까지 알려지며 여자친구를 향한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을 좋은 시선으로만 바라볼 수 있는 것일까. 여자친구의 무대위 '열정'은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던 무대가 단순히 '빗속 투혼'이란 이름으로 넘어가기엔 문제가 커 보인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주최 측의 안전 문제와 앞으로 대비책에 대해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


여자친구는 지난 5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SBS 라디오 '박영진 박지선의 명랑특급' 공개방송의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이날 비가 내린 탓에 무대 바닥은 이미 젖어있었지만, 무대는 그대로 강행됐다. 그 결과 여자친구는 무려 8번이나 넘어졌다. 


당시 무대를 봤던 한 관객은 직접 찍은 여자친구의 영상을 SNS에 올렸고, 그 영상은 삽시간에 퍼졌다. 해당 영상에는 비가 내려 미끄러운 무대 바닥 때문에 멤버들이 중간 중간 중심을 잡지 못하는 아슬아슬한 모습이 담겼다. 멤버 유주와 신비는 번갈아가며 심하게 넘어졌지만 웃음은 잃지 않았다. 넘어지고 아팠지만 무대가 끝날 때까지 마이크를 손에서 놓지 않는 투혼을 발휘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울컥'하게 만들었다.  


여자친구 유투브 영상 캡처

이런 영상이 화제가 되자 여자친구는 "다행히 병원 갈 정도로 크게 다친 건 아니다. 넘어져서 놀랐을 뿐이지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며 "이날 무대가 이정도로 화제가 될 줄 몰랐다. 현장에 계신 관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서 무대를 했다. 어떤 가수라도 열심히 했을텐데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당시 여자친구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완벽한 무대를 꾸몄다. 이처럼 이들의 '빗속 투혼'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칭찬할만한 일이지만, 위험한 상황이나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은 무대에 자주 노출되는 아이돌에게는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일이었다.


현재 공연계에서는 공연장에 대한 안전대책이 부실해 크고 작은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판교 공연장 환풍구 붕괴사건이나 최근 록페스티벌의 과잉진압 등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위험 요소가 감지되는 곳의 현장 상황들은 안전장치 하나 제대로 마련되지 않고 있다. 여자친구의 사례처럼 "설마 무슨 일이 생기겠어"라는 안일한 생각이 공연장의 반복되는 사고 원인과 안전불감증을 낳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공연 주최측은 이에 대한 대비나 관련 규정에 매우 소홀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번 행사의 주최 측은 기상악화에 대해 최소한의 대비책을 마련했어야 했다. 빗속 위험한 상황을 대비해 잠시 무대를 정리하고 진행한다던가, 무대 위에 천막을 친다던 지 적어도 피해를 최소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다. 다행히 여자친구의 '꽈당 사건'은 단순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는 다시 한 번 되돌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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