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카 ‘변신’ 재창작한 연극 ‘잠자는 변신의 카프카’ 무대에

10월 7~18일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연극 ‘잠자는 변신의 카프카’.

프란츠 카프카의 대표작 ‘변신’을 재창작한 연극 ‘잠자는 변신의 카프카’가 다음달 무대에 오른다.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는 10월 7~18일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이 작품을 공연한다.

국내외 고전을 파격적으로 해체해 현대적으로 재구성하는 것으로 유명한 연출가 김현탁(48·극단 성북동비둘기 대표)의 첫 중극장 연출 작품이다.

카프카의 원작은 주인공 ‘그레고르 잠자’가 아버지의 빚을 갚기 위해 헌신적으로 일했음에도 벌레가 돼 생활비를 벌 수 없게 되자 직장과 사회뿐 아니라 가족으로부터도 외면당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카프카는 이 소설에서 잠자라는 인물을 통해 존재의 의의를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벌레보다 나은 게 무엇인지를 묻는다.

김 연출은 ‘잠자는 변신의 카프카’를 통해 재능 있는 작가였지만 보험회사 직원으로 밥벌이를 해야 했던 카프카의 삶을 들여다보고 카프카의 삶 속에서 ‘변신’이라는 작품이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를 관객과 함께 고민한다.

동시에 바람직한 사회인으로서 삶을 끊임없이 강요당하는 현대인들에게 ‘왜 나만 개미여야 하는가?’라는 의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17세 이상 관람가. 3만원(학생 1만8000원). [ph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