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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산 조성일 화가 |
“인간의 뇌 그림을 그리는 화가로서 한국에서도 최초이며 세계에서도 유래가 없다는 사실에 가슴 벅차다.”
치산 조성일(51) 화가가 한국 화단(畫壇)에서는 처음으로 10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서울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인간 뇌’를 주제로 개인전을 연다. 이번 조성일 초대개인전은 전북미술관 초대로 열린다.
신비롭고도 오묘한 '인간 뇌'를 주제로 찬란하고도 화려한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벌써부터 화단에서는 파격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인간이 환희와 슬픔, 중독, 감사, 기쁠 때 마다 변화무쌍하게 변하는 인간의 또 다른 ‘소우주’ 세계인 뇌를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극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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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통한 우주와 소통 |
조 작가는 “이미 동양철학에서도 인간이 소우주라는 개념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그림으로 묘사한 전례가 없다는 사실이 흥미롭지 않을 수 없었다”고 뇌를 예술로 형상화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조 작가는 “인간이 흥분했을 때 엔도르핀 화학물질이 분비돼 뇌가 노란색을 띄게 된다. 감동을 받아서 마음이 움직이는 상태가 될 때는 황금빛이 되고, 기도를 하거나 명상을 할 때는 파란색으로 변한다”면서 “사람의 마음 상태에 따라 뇌의 색채가 변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미술적 관심사가 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조 작가는 이번에 다섯 번째 개인전을 열지만 새롭게 시작한 뇌를 주제로 한 개인전은 첫 시도다. 그만큼 새로운 길에 대한 도전이며 설렘이 교차한다. 조 작가는 “예술적 교감을 나누는 친구에서부터, 오페라 가수, 영상예술가, 서가 협회의 인사들, 생활체육협회의 임원, 중국의 신화통신 기자 등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친구들이 개인전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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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형상화시킨 뇌 나무 |
조 작가는 “나의 작품 세계에 뇌를 끌어들인 것은 파격이나 다름없다. 뇌를 그리는 일은 가보지 않은 새로운 세계를 가는 것만큼이나 신비하고 벅찬 일”이라면서 “뇌의 신비한 영적, 과학적 활동을 연구하는 학자, 과학자들이 늘어나는 만큼 앞으로 뇌 세계가 열릴 것이다. 적어도 10년 동안 뇌에 몰두할 것이다. 나만의 노력으로 가기 쉽지 않은 길이므로 하늘에 의지하며 느끼고 해석해야 할 것”이라고 야심찬 앞으로의 작품 세계를 밝혔다.
조 작가는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 좋은 화가가 아니고 예술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참다운 화가라고 생각한다”면서 “여기에 한 가지 야망을 더한다면 메시지가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데카르트의 명언처럼 내 존재와 생각의 근원을 그림으로 표현해 사람과 세상, 우주와 소통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 작가는 “뇌를 통해 우주와 인간이 소통하는 길을 찾고 싶다는 것이 나의 예술적 포부”이라면서 “나를 ‘4차원’이라고 부르지만 미술이 도달할 수 있는 극한 신비의 경지까지 도달할 수만 있다면 기꺼이 4차원으로 살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북 고창고를 졸업한 조 작가는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온갖 밑바닥 인생을 겪으면서도 어릴 적의 꿈인 화가라는 길을 버리지 못하고 호남대 미술학과에서 늦깎이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대기만성’인 조 작가는 국전대상과 서가협 초대작가, 서도대전 대상, 해동 서예문인화대전 우수상, 대한민국 새천년 미술대전 우수상, 예술의전당 한국미술협회 회원전, 중국섬서미술관초대 회원전, 독일연방신문국 초대전, 독일함부르크 환경청 초대전, 독일 KT갤러리 초대전, 문화체육부장관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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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통한 인생여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