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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조선·단군신화…“조작된 역사, 반드시 바로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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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15. 09. 21. 08:36

이태룡 저 '이것이 진실이다' 출간
이것이 진실이다 표지
‘기자조선’은 조선 유학자들이 조작한 것이고, ‘단군신화’는 일제 식민사학자와 그들의 앞잡이들이 만든 이름이며, ‘삼국사기’는 김부식의 ‘삼국사’를 폄훼하기 위한 가짜이름이라면?

이 같은 사실을 밝힌 책 ‘이것이 진실이다’가 출간됐다.

지난해 고조선부터 경술국치까지 의병의 역사를 한 줄에 꿰어 최초로 ‘한국의병사’를 펴낸 이태룡(60) 박사의 신간이다.

저자는 지난 2011년 영국 국제인명센터(IBC)로부터 ‘올해의 국제 교육자’, 미국 인명정보기관(ABI)에서는 ‘21세기 위대한 지성’으로 선정된 바 있다.

그는 최익현의 ‘기봉강산 홍무일월(箕封江山 洪武日月)’에 관한 학계 역사왜곡을 보고 ‘기자’에 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기봉강산 홍무일월’은 ‘우리나라는 기자가 임금으로 봉해졌던 땅이요, 이는 곧 명나라 홍무제 주원장의 땅이다’는 뜻으로, 최익현이 흑산도에서 유배생활을 하며 기자 숭모 사상을 드러낸 글이다. 하지만 ‘최익현이 일제에 비분강개해 조선 독립을 주장한 글’이라는 학계의 왜곡에 저자는 기자에 관한 진실을 파헤쳤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조선’ 조작과 더불어 ‘세종실록’ ‘지리지’에 실린 ‘단군고기’가 일제강점기인 1920년에 ‘단군신화’라는 해괴한 이름으로 둔갑하고, 그 이름으로 300여개의 논저가 나오게 된 과정도 밝혀냈다.

또한 저자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삼국사기(三國史記)’가 ‘삼국사(三國史)’라고 주장한다.

김부식 등 11인이 쓴 역사서 원문이 ‘삼국사’인 것이 ‘고려사’ ‘고려왕조실록’은 물론 ‘삼국사절요’ ‘동국통감’ 등 관찬사서와 유학자들의 문집 수백권에 있는데도 조선총독부와 식민사학자들이 우리 역사를 한갓 조그마한 마을 기록으로 폄훼하기 위해 ‘삼국사기’로 조작했다는 것이다.

광복 70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식민사학자 후예와 국사편찬위원회가 ‘삼국사’를 ‘삼국사기’로 둔갑시켜 오역하고 있는 현실에 관해 저자는 “국사편찬위원회는 아직도 조선총독부 소속인가”라며 엄중하게 묻고 있다.

특히 저자는 유학자들이 ‘단군’에 관해 실존 인물이 아니라 하고, 그 대신에 ‘기자’를 숭모하고, ‘기자조선’에 관해 많은 기록을 남긴 것에 관해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고려 말 ‘제왕운기’를 쓴 이승휴나 조선 초 유학자, 조선 중기 최립·윤두수·이이 등이 기자의 몸통을 만들고, 송시열·정온·허목·윤휴 등이 ‘기자광풍’이 일어나게 했다”며 “심지어 안정복·한치윤 같은 역사가나 박지원·최익현 등 조선 후기 유학자들도 그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책은 우리나라 역사서를 바탕으로 중국과 일본의 사서 수십 권을 참고한 것으로, 기존 논문이나 단행본 내용을 전혀 인용하지 않고 600여개의 주석을 통해 철저한 고증을 했다.

북스타. 352쪽. 1만6000원.

이태룡
‘이것이 진실이다’ 저자 이태룡.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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