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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th 부산국제영화제] 성년 맞은 BIFF, 오늘(1일) 개막…어떻게 즐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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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희 기자

승인 : 2015. 10. 01. 13:02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를 넘어 세계인의 영화 축제가 된 부산국제영화제가 스무돌을 맞았다. 앞서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집행위원장 사퇴 압박과 예산 삭감, 감사 등 내홍을 겪어온 만큼, 20주년이라는 의미보다 영화제의 내실을 다지며 재도약의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다. 오늘(1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는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어떻게 즐기면 될까.
올해 영화제에는 전 세계 75개국 304편의 영화가 초청됐다. 월드 프리미어 94편(장편 70편, 단편 24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7편(장편 24편, 단편 3편), 뉴 커런츠 상영작 등이 선보이며 부산지역 6개 극장, 35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작품과 감독 발굴에 크게 신경 썼고, 아시아필름마켓에도 공을 들였다. 또 20주년을 맞아 숨은 걸작들을 찾아내기 위한 ‘아시아영화 100 특별전’ ‘내가 사랑한 프랑스 영화’ 등 특별전도 마련됐다.

개막작으로는 인도 독립영화계에서 주목받는 모제즈 싱 감독의 데뷔작 '주바안'이, 폐막작으로는 중국 래리 양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2005년 노신문학상 수상작인 동명의 원작소설을 영화화 한 '산이 울다'가 각각 선정됐다.

영화제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아시아 거장 감독의 작품 6편을 소개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 도전적인 아시아 젊은 감독의 작품 52편을 선보이는 '아시아 영화의 창'이 각각 마련됐다. 한국영화의 최신작을 엿보는 '한국영화의 오늘'과 1960년대 걸작을 다시 볼 수 있는 '한국영화 회고전'도 놓쳐서는 안 될 프로그램이다. 한국영화 최초의 황금기라할 수 있는 1960년대 활동했던 감독들의 널리 알려지지 않은 걸작 8편을 소개한다. 

'아시아영화 100' 특별전은 특히 아시아 최고의 영화 100편 가운데 10편을 소개하는 자리다. 이 중 김기영 감독의 ‘하녀’(1960)가 선정됐는데, 주연배우 이은심이 33년 만에 고국을 방문해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과 만난다. 추억의 프랑스 영화들도 다수 만날 수 있다. ‘프랑스 특별전 : 내가 사랑한 프랑스 영화’에서는 총 10편의 작품이 소개된다. 그중 9편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영화감독, 배우, 영화평론가, 영화제 관계자 등의 추천을 받아 선정됐다.

아시아필름마켓은 전 세계 최초로 엔터테인먼트 지적재산권 마켓(E-IP마켓)을 시범 운영하고 아시아캐스팅마켓을 새로 열어 영화 관련 콘텐츠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고자 한다. E-IP마켓에서는 웹툰, 웹소설 등 다양한 플랫폼과 산업분야를 망라하는 지적재산물 중 10개 프로젝트를 선정해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에게 소개하고 관련 법률 세미나 등을 진행한다. 아시아캐스팅마켓은 국제공동제작 활성화를 위해 아시아 스타 배우들과 신인을 전 세계 산업 관련사에 소개하는 자리로, 아시아 스타배우를 모은 '커튼콜(송강호)', 한중일 3개국의 유망한 배우를 소개하는 '캐스팅보드(김우빈, 김고은, 조우정, 장용용, 사토 타케루, 나가사와 마사미)'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올해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자객 섭은낭'의 허우샤오셴(侯孝賢), '산하고인'의 자장커(賈樟柯),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등 아시아의 대표적 명감독도 만날 수 있다. 중국의 두치펑(杜琪峰) 감독도 신작을 들고 부산을 찾는다. 

국내외국 유명 영화인도 변함없이 부산을 찾아 영화제를 빛낸다. 소피 마르소, 틸다 스윈튼, 하비 케이틀, 탕웨이(湯唯), 진보림(陳柏霖), 양구이메이(楊貴媚) 등 해외 스타들이 영화제를 방문한다. 또 이정재, 유아인, 전도연 한국영화계의 톱스타 셋도 부산을 찾아 각각 한국영화기자협회와 함께하는 오픈토크 '더 보이는 인터뷰'에 나선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테스'에서 청초한 매력을 발산한 나스타샤 킨스키는 뉴커런츠상 심사위원으로 부산을 찾는다.

배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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