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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연 애니메이터 /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
성지연 애니메이터가 영화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 제작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16일 서울 여의도 CGV에서 영화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의 프레스 쇼케이스 및 이십세기폭스코리아 라인업 로드쇼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스티브 마티노 감독과 블루 스카이 스튜디오의 주요 제작진 성지연 애니메이터가 참석했다. 성지연 애니메이터는 블루 스카이 스튜디오에서 조명 총괄 감독(라이팅 수퍼바이저)을 맡고 있다.
성지연 애니메이터는 “‘스누피는 대중이 다 알고 있는 캐릭터인데 뭐가 어려울까’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원작자는 스누피를 50년 동안 그렸다. 손으로 직접 그리다보니까 연도에 따라 스누피의 얼굴 곡선, 크기, 모양 등이 달라진다. 그 디자인을 다 확인하고 하나의 캐릭터를 완성할 수 있게 됐다. 영화에서는 주인공 캐릭터가 12명인데 다 디자인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 정도가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명에서도 테스트만 6개월 정도 걸렸다. 캐릭터가 하얀색, 노란색이라 더 힘들었다. 하얀 스누피가 어두운 조명에 있을 땐 회색이 되는데, 회색은 조금만 어두워도 더럽고 지저분해 보인다. 반대로 흐리면 명암이 없어 보여 조명 작업을 하는데 어려웠다”며 “또 하얀색, 하늘색, 빨간색 등 다른 영화에 비해 채도가 높은 색이 많아 색감을 조절하기가 힘들었다. 한 작품을 만드는데 2,3년이 걸렸다. 처음 테스트한 건 2005년이었다. 그만큼 심혈을 기울여서 만들었다 자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는 전세계인이 사랑한 만화 시리즈 ‘피너츠’ 탄생 65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3D 에니메이션으로 세계 최고의 강아지 스누피가 주인인 찰리 브라운을 위해 최고의 남자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원작 만화 ‘피너츠’는 찰스 M.슐츠에 의해 탄생된 만화다. 전세계 21개 언어로 번역돼 75개국 2600여 개의 신문에 연재 되며 3억 5500만 명의 독자들에게 읽혔다. 영화는 오는 12월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