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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기업의 극과극 ‘중국 생존법’...우버-링크드인처럼 성공하자

외국 기업의 극과극 ‘중국 생존법’...우버-링크드인처럼 성공하자

기사승인 2015. 10. 2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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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INCHINA
링크드인 차이나 사이트. 출처=/링크드인 공식 블로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근 미국 방문을 계기로 외국 IT 기업들이 중국으로 다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중국의 영자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몇 년 동안 중국 내 현지 기업들이 외국 기업들에 비해 선두적인 입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현실은 다르다고 평가하며 실제 중국에서 성공하고 실패한 일부 외국 기업들을 15일(현지시간) 집중 조명했다.

중국에 입성해 좌절을 맛 본 이베이와 구글은 중국의 현지 사정과 정부와의 마찰로 성공에 실패한 대표적 외국 IT 기업들이다.

2003년 중국에 진출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이베이는 당시 중국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진 C2C 전자상거래 사이트 ’이치넷‘(EachNet)을 인수하며 자신있게 입성했다. 그러나 현지 시장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모든 일괄적인 부분들을 글로벌 이베이 플랫폼으로 이동시키는 실수를 범하면서 결국 3년 후 이치넷은 폐쇄됐다.

또한 경쟁사 알리바바가 온라인 이용자들의 소비 행태에 걸맞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 알리페이를 출시하고 이베이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승승장구 하면서 이베이는 더욱 더 어려움을 겪게됐다.

이베이가 중국 정부의 현지 기업 보호 정책 혹은 외국 기업 규제와 상관없는 자사의 중국 내 비즈니스 운영방식으로 실패의 쓴맛을 봤다면, 구글은 전혀 다른 부분에서 실패를 경험했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검색서비스 구글은 2005년 ’구글 차이나‘를 출범하며 중국에 진출했다. 구글은 초기에는 중국 정부의 인터넷 검열 법을 철저히 이행하며 2010년 1월까지 구글 검색엔진을 자체 검열하는 의지까지 보였지만, 계속된 당국의 무리한 검열과 중국 해커들의 사이버 공격으로 결국 자체 검열을 중단하고 서버를 홍콩으로 이주시켰다.

2011년까지 구글의 최고경영자(CEO) 였던 에릭 슈미트 현 구글 회장은 저서 ’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How Google Works)에서 당시 고위 임원들 사이에 구글의 중국 내 철수를 두고 이견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자신은 중국내 남아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한 반면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검열을 이유로 철수를 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즈니스 네트워크 인맥사이트인 링크드인은 외국 IT 기업이 어떻게 중국 시장에 진출해 성공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되고 있다.

링크드인은 지난해 2월 ’링잉‘(Lingying)이라는 중국 전용 사이트를 공식 개설하고 중국 정부의 인터넷 검열규제에도 동조했다. 또 현지 사정을 잘 이해하고 있는 벤처캐피탈 업체 세콰이아 차이나의 도움을 얻어 중국 현지의 경쟁구도와 정부와의 관계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성공했다.

중국인 CEO를 고용해 상당한 자율권을 부여함으로써 ’링크드인 차이나‘를 중국 내 독립적인 스타트업 기업처럼 성장시킨 부분도 핵심 성공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런 자율권 부여는 링크드인 차이나가 현지 고객의 요구에 맞는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에서 발 빠른 움직임으로 성공한 모바일 차량 예약서비스 우버도 빼놓을 수 없다. 우버는 중국의 현지 조직과 강한 유대관계를 맺으며 현지 업체인 디디콰이디와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중국은 현재 우버의 가장 중요한 시장 가운데 하나로 우뚝 섰다.

매체는 중국에 진출한 외국 IT 기업들의 성공과 실패를 단기간에 평가할 수는 없다고 설명하면서도, 현지 시장의 이해와 자율권 부여, 그리고 리더쉽을 갖춘 현지 인재의 채용과 파트너들과의 협력적 이코시스템 구축 등을 핵심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중국의 외국 기업에 대한 검열제도는 분명히 제약을 주고 바로 없어지지 않을 것임은 분명하다. 중국에 진출하려는 외국 기업들은 자사가 받아들일 수 있고 없음의 기준을 만들고 이에 대한 원칙을 세우는 도전과제를 인식하고 이에 맞는 가치를 실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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