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올바른 역사교과서, 정치문제 변질 안타까워"
김무성 "해석도 해법도 달라"…문재인 "절벽같은 암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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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이날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원유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재인 대표·이종걸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방미 성과를 설명하고 국회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5자회동을 마련했다. 오후 3시부터 시작된 5자회동에는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이 함께했고 1시간 40분가량 회동이 이어졌다.
시작은 화기애애했다. “언론에서 뵈니까 오늘 우리 두 대표님과 원내대표님들 사이가 좋으신 것 같다”(박 대통령), “이 원내대표님 이름에 ‘종’ 자가 들어가고 제 이름에는 ‘유’ 자가 들어가니 19대 국회 마지막 회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자는 구호를 만들자고까지 했다”(원 원내대표) 등의 환담이 이어졌다.
하지만 본격적인 대화에 돌입한 후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졌다. 역사교과서 문제를 두고는 어느 한쪽도 굽히지 않았다. 회동이 끝난 후 김 대표는 “서로 해석도 다르고 해법도 달랐다”고, 원 원내대표는 “토론 수준에 가까운 대화 ”, 문 대표는 “절벽같은 암담함을 느꼈다”고 평했다.
문 대표가 “국민들은 국정교과서를 친일미화, 독재미화 교과서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하자 김 대표는 “아직 집필진도 구성이 안 됐는데 왜 그런 말을 하느냐. 지금 참고 있는데 그만하라”고 맞섰다. 새누리당이 홍보용 현수막을 내걸었다가 철거한 이유, 현행 교과서를 검정한 교육 당국의 책임론을 두고도 공방이 이어졌다.
반면 박 대통령은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현재의 교과서는 우리 현대사를 태어나선 안 될 정부, 못난 역사라고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다”며 “이런 패배주의를 가르치는 것을 바로잡자는 순수한 뜻”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역사교과서 문제에서 평행선을 달린 5자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동의안의 연내 처리, 서비스발전기본법·관광진흥법·국제의료사업지원법 등을 위한 후속 논의 등에는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박 대통령은 청년일자리 창출 관련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간곡하게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 대통령은 “계류중인 서비스법·관광법·의료법 등 경제활성화 법안이야말로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만드는 핵심 법안”이라며 “3년여 동안 국회에 간곡히 호소했으나 아직까지 성과없어 무척 답답한 상황이다. 우리 아들딸들 생각만해도 너무 안타깝지 않나. 여기 계신 분들의 아들딸들이라 생각하고 이번에 꼭 통과시켜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여야는 빠른 시일 내에 ‘3+3(원내대표+원내수석부대표+정책위의장)’ 회동을 열어 이들 현안에 대한 논의에 착수키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