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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세계는 공유경제 붐...얼리어답터 ‘한국’ 미래 40년을 이끌다

<창간 10주년> 세계는 공유경제 붐...얼리어답터 ‘한국’ 미래 40년을 이끌다

기사승인 2015. 11.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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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혁명 중 1
AIRBNB
출처=/에어비앤비
세계는 혁명 중이다.

지난 19세기 1차 산업혁명, 그리고 20세기의 2차 산업혁명에 이어 현 세계는 통신과 에너지 그리고 운송 등을 모두 인터넷으로 연결하며 효율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최고의 혁명 시기인 3차 혁명을 맞이하고 있다.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혁명은 전 영역에서 변화가 진행된다. 기존 경계를 파괴하고 새로운 경계를 재구조화 시키며 이에 대한 수혜와 혜택을 얻는다.

스마트폰을 통해 전 세계인들이 서로서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공유경제’, 이를 통해 생산성은 극대화되고 한계비용은 줄어든다.

스마트폰으로 연결이 가능한 사물인터넷(IoT) 시대에는 플랫폼이 디지털화되며 의사소통부터 에너지, 자동차등 전반적인 곳에서 혁명의 요소로 작용된다.

이들이 변화시키는 혁명은 이제 기존 제조업의 틀을 깨고 인간을 대체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제조업의 디지털화’는 이제 스마트 공장을 실현시켜 모든 설비들을 사물인터넷으로 연결해 관리, 제어하는 시스템을 창출해냈다. 즉, ‘생각하는 공장’의 탄생이 그것이다.

기술과 아이디어의 경계도 무너진다. 개인과 기업의 아이디어는 3D프린팅 이라는 새로운 모델의 출현으로 ‘생각하는 3D프린터’를 만들어내고 인터넷을 통한 공동작업도 실현시킬 수 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산업 혁명 속에서 인터넷 강국 한국의 현 주소는 어디이고 시대의 흐름을 리드해 나가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

한국이 가진 인적·물적 자원과 기술, 그리고 환경 등 모든 것을 이용해 향후 급변하게 다가올 미래변화에 대처하자. <편집자주>

“젊은이들이 낮에는 자본주의 사회에 살지만 밤에는 공유경제로 자신들이 만든 것을 나누고 있다.” 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 미국 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은 향후 40년간 자본주의와 공유경제가 경쟁하며 공존하는 혼혈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공유경제는 그야말로 전세계적으로 호황을 맞고 있다. 물론 이전에도 이러한 디지털화의 급속 성장은 새로운 경제와 산업의 개념을 창출시켰다. 2000년대 후반 새롭게 떠오르며 부상한 일명 ‘닷컴’(DOT.COM) 현상은 기존의 기성세대들이 지배했던 산업을 디지털화 시키며 리브랜딩의 역할을 자초했다. 이 당시 생겨난 대표적 기업은 아마존이다.

닷컴 시대를 지낸 디지털 세대는 이제 소유가 아니라 공유의 경제인 새로운 ‘공유경제’ 현상을 목격하고 있다. 차량이나 숙박등을 공유할 수 있는 우버나 에어비앤비 등이 그것이다.

인터넷 강국이라고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은 과연 이러한 공유경제 속에서 그 역할을 충분히 해 낼수 있을까?

IT전문 매체인 테크크런치는 최근 에밀리 홍 오픈테클놀로지인스티튜트의 정책프로그램 연구원이 한국에서 경험한 공유경제 기고문을 통해 한국이 공유경제에 있어 ‘얼리어답터’라고 소개한 바 있다.

매체는 공유경제가 스타트업 현상이 낳은 것처럼 알려지긴 했지만, 한국의 경우 인터넷 공동구매 같은 협력적 소비형태가 스타트업 붐이 일기도 전에 이미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전쟁 이후 급속도로 발전한 산업, 그리고 최근의 K-팝 등의 아시아를 아우르는 문화적인 지배현상도 공유경제에 필요한 자양분이 될 수 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리프킨 이사장은 “디지털 시대의 한국은 문화적 혁신, 아방가르드의 장소”라며 “아시아에서 젊은 한국 세대의 영향력은 더 확대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한국의 미래상을 전망했다.

서울의 경쟁력 있는 환경도 중요하다. 서울은 전체인구의 약 절반가량이 모여있는, 미국의 뉴욕보다도 더 높은 인구밀도를 자랑한다. 많은 젊은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하며 유행을 전파시키고 도시 전철역은 거대광고로 뒤덮여있다. 이는 공유경제 사업모델이 충분히 잘 번영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

그러나 이러한 강점 뒤에는 3차 산업의 핵심 사안인 권력과 세대에 대한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리프킨 이사장은 한국이 한 단계 더 나아가는 데 필요한 것으로 “세대간 격차”를 꼽으면서 “우리 세대에게 권력이란 피라미드 구조로 중앙집권화되고 ‘톱-다운’ 방식이며 수직적으로 통합되도록 설계된 체제였다”며 “디지털 세대에게 물어보면 정부나 정당, 비즈니스, 학교 시스템 등 모든 것이 분배되고 협업적이고 투명하고 개방돼 있으면서 수평적으로 공유하는 것이 권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2차 산업혁명의 플랫폼에선 수직적으로 통합되고 중앙집권화된 시스템이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체제였던 데 반해 3차 혁명, 즉 사물인터넷(IoT) 시대에는 플랫폼이 디지털화된 의사소통, 운전자 없는 GPS 자동차, 디지털화된 에너지 등이 혁명의 요소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전쟁 후 급성장하며 빠른 발전을 이뤘지만 이에 대한 대가도 치르고 있다. 가령, 직장인들의 높은 업무시간과 알코올 섭취량, 높은 자살률, 그리고 이에더해 소득 불평등과 저출산, 높은 물가는 여전한 사회적 문제거리다.

리프킨은 “한국은 무엇인지도 모르는 것에 목말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도시에 갇혀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일만 하면 기계적이다”며 “자연의 집중력, 자연의 생명력을 변화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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