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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현실화, 어디까지?···가정에서 농업·물류까지

IoT 현실화, 어디까지?···가정에서 농업·물류까지

기사승인 2015. 11.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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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IoT 베란다 작물재배기를 통해 상추 등 작물을 키우는 모습/사진=김범주 기자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아직까지 노동 집약적인 국내 농업을 자동화하는 것이 우리 목표입니다. 날씨·영양분·센서 등의 정보를 조합해 자동화한다면, 사람없이 농사짓는 일도 불가능 하지 않다고 봅니다.”

일반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상추 등 식물을 기를 수 있는 ‘베란다 재배기’를 개발한 유병우 사이언스 대표의 말이다. 현재 IoT는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일반 가정에서부터 전통 산업영역까지 확대 중이라는 것이 유 대표의 설명이다.

지난달 말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5 사물인터넷 국제 전시회’에서는 생활속으로 성큼 다가온 ‘IoT’를 경험할 수 있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사물인터넷협회가 주관한 올해 전시회에는 국내 이동통신3사 포함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200여 곳이 참가했으며, 다양한 IoT기기가 소개됐다.

국내 이통사인 KT와 함께 ‘스마트팜’을 선보인 유 대표는 “우리가 개발한 기술은 이용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수동으로 조작하는 것 이외에도 주변 온도와 습도를 고려해 자동으로 하우스와 같은 농가 시설을 관리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같은 IoT 솔루션을 가정용으로 구현한 것이 ‘IoT 베란다 재배기’라는 설명이다. 유 대표는 “이용자가 재배기를 구입해 상추 등 식물의 씨를 뿌리면, IoT솔루션이 물과 온도·LED조명 등으로 작물을 재배한다”면서 “하우스와 같은 대형 시설은 센서 등이 장착돼 부족한 영양분을 자동 공급하는 기능이 있다”고 덧붙였다.

IoT가 무역 등 물류에 적용돼 운영되는 사례도 있었다. 컨테이너 추적관제 사업을 실시하는 라이온시큐리티는 IoT를 기반으로 한 ‘전자씰’을 개발했다. 김영환 라이온시큐리티 부장은 “컨테이너로 수출하는 상품의 경우 제품이 목적지까지 도달하는데 일반적으로 1~2개월이 소요된다”면서 “이 과정에서 분실 등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방지하는 IoT기기가 전자씰”이라고 말했다.

KT위성망 등 통신망을 이용하는 이 제품은 컨테이너 내부의 온도까지 실시간 체킹이 가능해 해상이나 적재된 창고에서 문제 발생시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일상 생활속 IoT 기술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국내 이통사들이 보일러 전문업체들과 공동으로 개발한 스마트 보일러는 이미 상용화돼 홈IoT 서비스로 판매중이다. SK텔레콤은 매장에서 쇼핑카드·장바구니 없이 바코드스캐너를 통해 구입물품을 고르고 결제하면, 원하는 시간에 집으로 배송해주는 새로운 쇼핑 플랫폼인 ‘스마트쇼퍼’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일상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는 홈 IoT 기기 중 기능 개선을 보였던 귀뚜라미의 IoT 조절기도 주목받았다. 귀뚜라미의 IoT 조절기는 스마트폰으로 보일러의 상태를 파악하고 원격 제어할 뿐 아니라, 예약 가동 등 별도의 조작없이 자동으로 동작하는 기능이 포함됐다. 또 보일러에 문제가 발생하면 스스로 진단해 스마트폰으로 알려주고 서비스 신청 여부도 선택할 수 있다.

이 조절기의 또 다른 장점은 스마트 보일러를 이용하기 위해 새 보일러로 교체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온도조절기 교체만으로 기존 보일러를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스마트 보일러처럼 사용할 수 있다.

한편 IoT 저변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전시장에서 만난 국내 IT기업 관계자는 “스마트폰으로 도어록·가스밸브 등 집안의 생활기기들을 관리하는 사물인터넷 등이 소개되면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IT 기기뿐 아니라 기존 제조업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기업들도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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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스마트팜 구현 모습/사진=김범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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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 시큐리티가 선보인 컨테이너 추적 관제 시스템/사진=김범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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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 IoT 조절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보일러 예약하는 모습/사진=김범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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