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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의 상업화와 관련해 필수적인 것은 상업화된 드론을 통제할 수 있는 ‘항공 관제시스템’이다. 이와 관련 미국은 지난달 ‘무인비행체운항관리시스템(UTM)’이라는 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캘리포니아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이 지난 9일 소개했다.
미 항공 우주국(NASA)은 GPS 고도와 드론의 속도, 운항 감시 장치, 셀룰러 네트워크 통신, 저고도 레이더 시스템 등 광범위한 운용 등의 비행실험을 진행한 후 홈페이지에 이를 보도한 기사를 게재, 이를 “무인 항공기 관제의 첫걸음”이라 평가했다.
특히 이 비행 실험에서 이목을 끈 것은, 실험에 참가한 민간 기업들 중 미국의 셀룰러 통신 서비스 사업자인 ‘버라이즌 와이어리스’가 포함됐다는 것이다.
기존의 항공업계는 공항과 공항을 연결하는 장거리 수송수단으로 발달해왔다. 따라서 항공 관제 시스템도 공항 주변과 하늘의 수 킬로미터를 감시하는 레이더, 전파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상업 드론은 이러한 상황을 뒤집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이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주문 후 ‘30분내 배달’ 등의 상업 드론은 주택 뒷마당, 아파트 옥상 등 모든 장소를 ‘공항’으로 쓸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미 정부가 전국에 이러한 드론 관제 시스템 건설하기는 사실상 불가하다.
이에 NASA는 이미 정비되어 있는 모바일 네트워크에 주목해 수 킬로미터마다 설치돼 있는 셀룰러 기지국 이용해 비행감시, 조종지원에 이용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는 지난 2년간 NASA와 공동연구 진행하고 있다.
닛케이는 드론을 하나의 서비스로서 이용할 수 있게 한다면 통신 사업자에게도 거대한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