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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프랜차이즈 브랜드, 탈 수도권 바람 거세다

한수진의 기사 더보기▼ | 기사승인 2015. 12. 16.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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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 따라 승패 갈려…찾아가는 사업설명회 붐
아시아투데이 한수진 기자 = 지방이 뜨거워지고 있다. 서울 수도권 위주로 브랜드 확산에 힘을 쏟던 외식업체들이 지방으로 눈을 돌리며 프랜차이즈 창업시장의 격전지로 떠올랐다. 이전에도 가맹본부의 가맹점 지방출점 전략은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던 사안이다. 하지만 서울과 지방의 동시출점 전략이 아닌 지방 상권 혹은 특정 지역만을 공략해 총력전을 펼치는 모습은 극히 드물었기 때문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포화된 외식업시장 구조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초보창업자들과 베이비붐 세대들이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은 외식업을 선택함으로써 쏠림현상이 심해진데다 대중적 아이템에만 몰리는 분위기도 여전하다. 여기에 나날이 높아지는 임차료로 인해 점포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자연스럽게 지방상권이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또한 적합업종 지정, 금연구역 지정 등 여러 규제들이 강화되면서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위축된 경영체계의 돌파구 및 새로운 동력을 얻으려는 방편을 지방에서 찾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홍구 창업피아 대표는 “불황으로 인해 창업자의 수는 정체기인데 폐점은 많아지고 있어 프랜차이즈 본부의 경우 브랜드 성장을 위해, 창업예정자나 업종전환자들은 안정성을 확보하고자 지방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태”라며 “이미 서울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브랜드와 업종에 따라 폭발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가네 광안리점
김가네 광안리점./제공=김가네
김가네는 그동안 점포가 없었던 부산·경남지역에 첫 발을 내디뎠다. 올해 부산 서면에 직영점을 오픈한 후 현재 6개 매장이 운영 중이다. 1월까지 2개가 더 오픈될 예정으로 빠르게 반응을 얻고 있는 중이다. 출점시작 전부터 김가네는 수영구 남천동에 경남지사를 설립하고 부산 경남지역에 전략적 확장을 예고한 바 있다. 지사를 통해 부산 경남 지역의 가맹 확대와 고객 서비스 향상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시도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희 마케팅 부장은 “20년 전통의 브랜드 김가네가 강력한 메뉴 경쟁력과 더불어 건강까지 생각한 프리미엄 먹거리의 대표주자로 경남지역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실제 브랜드 파워가 있는 외식 프랜차이즈에 대한 고객 니즈가 인기의 비결로 꼽히는 만큼 향후의 전망도 밝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김가네 서면점의 경우 일 매출 200만원을 기록할 정도로 좋은 성적을 거둬들이고 있다.

카페 전문점의 행보도 활발하다. 요즘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한 집 건너 한 집 꼴로 쉽게 커피 전문점을 찾을 수 있을 만큼 경쟁이 치열한 상태. 지방은 임차료가 비교적 저렴하고 소비자들의 수요가 더욱 늘어날 여력이 크다는 장점을 앞세워 카페와 디저트 전문점들이 속속 지방 입성을 서두르고 있다.
드롭탑강릉항점내부2
드롭탑 강릉항점./제공=드롭탑
커피전문점 ‘드롭탑’ 역시 지역 거점 도시에 영업 지사를 두고 지방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방특색에 맞게 매장 연출과 운영 방법은 달리 하고 있지만 메뉴는 전국이 모두 동일하다. 서울 본사 외에 총 5개 지사를 별도로 열고 전국에 위치한 각 매장을 관리하고 있다. 또한 부산·대구·광주·대전 등 지역 지사의 가맹설명회를 열어 서울에 오지 않고도 상담이 가능하도록 했다.

드롭탑의 250여 개 매장 중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매장의 비중은 75%에 달한다. 광주 39개, 전남 29개, 전북 12개로 다른 브랜드에 비해 호남권 매장 수가 많은 편이다. 최근 강원도 지역과 고속도로 휴게소 등의 점포개설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드롭탑 마케팅 관계자는 “최근 오픈한 강릉항점은 매장 안에서 창밖을 바라봤을 때 경치와 전망이 매우 아름답고 대전 유성점은 전체가 예술 작품처럼 아름다운 외관을 자랑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고객들이 즐겁고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접점을 모색 중이다”고 전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지방 매장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츄러스
스트릿츄러스의 시나몬츄러스./제공=스트릿츄러스
츄러스 카페 ‘스트릿츄러스’도 전국 광역시 곳곳으로 찾아가는 창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스트릿츄러스는 2014년 2월 서울 이태원 경리단길에서 시작해 자체 개발한 츄러스를 선보이며 국내 츄러스 열풍을 이끈 브랜드다. 프랜차이즈 시작 1년 만에 전국에 총 70여개의 매장을 확보하는 등 가장 핫(hot)한 창업 아이템 중 하나로 꼽힌다. 지방 예비 창업자들이 쉽게 설명회를 찾을 수 있도록 각 광역시 KTX 역사 내 회의실을 장소로 선택한 점이 이색적이다. 소상우 스트릿츄러스 대표는 “이태원 경리단길에서 꼭 가봐야 할 맛집인 스트릿츄러스를 고객들이 지방에서도 손쉽게 만나볼 수 있도록 지방 매장 공략을 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영갑 한양사이버대학 교수는 “프랜차이즈 본부 입장에선 성장을 추구한 선택이지만, 창업자 측면에서 봤을 때 서울보다 가격책정이 낮다는 점과 수요층이 크지 않다는 점을 인지하고 수익성을 꼼꼼히 살펴 창업해야 한다”며 “표준화된 가격 체계를 갖고 있는 커피나 디저트 전문점은 유리하나 아이템에 변별력이 없는 브랜드의 경우엔 지방상권 공략에 큰 의미가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사가 없는 프랜차이즈 본부의 경우엔 관리지원체계가 서울수도권보다 약하다는 사실도 확인할 사항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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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ra47@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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