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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머신러닝 사업 준비 마친 SK

인공지능·머신러닝 사업 준비 마친 SK

기사승인 2015. 12.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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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인공지능·머신러닝 같은 미래 기술 개발을 위한 체제로 재편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연구개발센터(R&D)라는 별도 조직을 편성, 스마트팩토리·자율주행 자동차 같은 차세대 기술 개발 환경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인공지능 개발에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투입하는 등 미래 ICT사업 개발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는 해석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SK주식회사 C&C는 CEO 직속의 ‘ICT 연구개발(R&D) 센터(Center)’를 신설하고, 넥스코어 기반 개발 플랫폼·융합보안·융합물류의 클라우드 적용 등 머신러닝 개발을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섰다.

SK주식회가 C&C가 ICT R&D 센터 설립 등을 통해 1차적으로 활성화하는 사업부문은 클라우드다. SK주식회사 C&C의 클라우드는 2010년 도입 후 시장여건·사업성 측면에서 고전했던 사업분야다. 이에 회사내에서도 팀 단위로 움직였던 소규모 조직이었다.

하지만 이번 ICT R&D 센터를 건립하면서 클라우드 사업조직이 강화됐다. 팀 단위에서 사업부서 확장됐고, IBM과 아마존 등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들과 협력해 글로벌 진출까지 모색한다는 방향이다. 향후 5년간 클라우드 사업만으로 연 매출 2000억원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ICT R&D 센터가 중점적으로 다룰 사업은 크게 사물인터넷(IoT)·클라우드(Cloud)·빅데이타(Big data)·모바일(Mobile) 등으로, SK C&C가 판교에 건설중인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중심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오픈 소스 기반으로 통신·제조·서비스·금융·공공 등 전 산업 영역에 걸쳐 빅데이터 분석가나 IT개발·운영자들이 웹 상에서 빅데이터 관련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넥스코어’를 클라우드 형식으로 지원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IoT 플랫폼·융합보안·융합물류·스마트 팩토리 등을 클라우드로 지원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클라우드 기반의 개발환경이 정착하게 되면 SK그룹의 머신러닝·인공지능과 같은 차세대 사업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기계가 학습을 통해 무인 공장 같은 무인화를 추진한다는 원리의 ‘머신러닝’은 SK그룹이 추진하는 스마트 팩토리·무인자동차 개발 등에도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DC가 인공지능 시장규모가 2017년 1650억 달러(약 195조 6000억원)로 전망한 만큼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ICT R&D 센터장으로 임명된 이호수 사장의 역할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현재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ICT기술전략담당을 맡고 있는 이 사장은 미국 IBM 왓슨 연구소에서 20년 동안 일한 ‘인공지능’ 전문가라는 평가다. IBM사의 왓슨은 미국 TV 퀴즈 프로그램 등에 출연해 역대 챔피언 등에 승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테슬라·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이 인프라 마련을 위해 공동으로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 투자를 밝히며 시장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SK주식회사 C&C 관계자는 “머신러닝은 학습을 통해 기계가 똑똑해지는 것이 핵심”이라며 “많은 데이터를 학습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이번 ICT R&D센터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구글과 같은 글로벌 업체도 알고리즘을 오픈하고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는 배경에도 시스템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가 있다”면서 “이번 SK주식회사 C&C의 조직 개편은 긴 호흡으로 이런 글로벌 기업 같은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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