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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음주·비만 탈출 … 하나라도 성공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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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16. 01. 1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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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
흡연과 음주 그리고 비만은 만병의 근원으로 꼽힌다. 지병을 악화시키고 새로운 질병에 걸릴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금연·금주·다이어트가 새해 소망에 빠지지 않는 이유다. 바람대로 금연과 금주·다이어트에 모두 성공한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셋 중 하나만 성공해도 나쁘지 않다. 첫발을 내딛는 게 중요하다. 올 한해 의지를 갖고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 금연하면 폐암 위험 낮아져

사망률이 높은 폐암의 직접적 원인은 단연 흡연이다. 담배는 평균수명을 10년 줄이고, 폐암 확률을 22배 높인다. 흡연은 돈을 주고 질병은 사는 행위다. 이를 주제로 한 금연광고까지 등장했다. 국내 폐암 환자중 남성이 여성보다 2배 많은 것도 남성흡연자가 많아서다. 폐암환자 2명 중 1명은 다른 장기에 암이 전이된 4기에 발병 사실은 발견했다. 회생가능성은 낮아질 수 밖에 없다.

폐암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금연이 최선이다. 흡연은 니코틴 중독으로, 의지만으로 금연에 성공하기 쉽지 않다. 뇌에 주기적으로 공급되던 니코틴이 끊기면서 생기는 초조·불안한 금단증상 때문이다. 니코틴 중독 상태를 벗어나는 데는 약물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다. 니코틴 수용체를 약물로 채워주면 흡연 욕구를 제어하는 원리다.

신동욱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14일 “약물치료를 잘 사용하면 절반 이상의 흡연자들이 담배를 끊는다”며 “이렇게 금연을 석달 이상 유지하면 뇌가 정상으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 다이어트… 덜 먹고 운동하고

에너지 불균형에서 비롯된 비만 탈출을 위해서는 덜 먹고 운동하는 것이 최선이다. 운동은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지만 식욕을 높이기 때문에 식이조절 없이 운동만으로 비만을 관리할 수 없다.

때문에 다이어트의 핵심은 음식 통제다. 뇌의 식욕 중추를 억제하는 약물치료가 효과가 있지만, 금연 약물처럼 단기적으로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먹는 칼로리 목표를 정하고 이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스로 꾸준히 입력할 수 있다면 체중관리 어플리케이션이 도움이 된다.

물만 잘 마셔도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 체중감소와 변비개선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성인은 하루에 호흡·땀·대소변 등으로 약 2.5L의 수분을 배출하고 음식을 통해 1L~1.2L정도의 수분을 섭취한다. 이 차이만큼 물을 따로 섭취해 줘야 한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 일반적으로 1.5~2L 정도가 권장된다.

손보드리 365mc 강남본점 원장은 “다이어트 중 수분 섭취는 포만감을 주어 과다한 열량 섭취를 줄일 수 있다”며 “충분한 물 섭취는 다이어트 할 때 나타나는 기립성 저혈압(앉아 있거나 누워 있다가 일어날 때 느끼는 현기증 등)의 증상들을 개선시켜주고 변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 음주도 과도하면 질병 유발

흡연이나 비만 만큼은 아니어도 과도한 음주도 경계대상이다. 술의 주성분은 물과 알코올이다. 알코올은 1g당 7kcal의 높은 열량을 내지만 열량 이외에 다른 영양 성분이 없다. 장기간 지속적으로 음주하면 영양 결핍이 초래될 수 있다.

알코올은 알코올성 지방간·간염·간경변증 등 알코올성 간질환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다. 흡연이 폐암발병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지만 지속적인 음주가 간암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다. 금주나 절주를 위해서는 자신의 음주 습관을 살피고 되도록 술자리를 피하는 게 좋다. 실패가 반복된다면 알코올 중독 상태에 이르기 전에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게 좋다.

전용준 다사랑중앙병원 원장은 “알코올성 간질환을 일으키는 알코올의 최소 섭취량은 최소 1년간 매일 40~80g 정도이지만 여성이나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이보다 훨씬 낮은 섭취량에도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알코올성 간경변증에서는 간암 발병률 및 사망 위험도가 증가한다”고 말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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