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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방어땠어?] '달콤살벌 패밀리' 정준호-정웅인, 원수에서 사돈으로…해피엔딩! |
국내 유일의 충청도 휴먼 코미디 '달콤살벌 패밀리'가 종영을 맞았다. 원수지간이었던 정준호-정웅인이 사돈지간이 되면서 해피엔딩을 맞았다.
14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달콤살벌 패밀리'(극본 손근주 김지은·연출 강대선)에서 태수(정준호)는 새 삶을 살기로 결심한 뒤 이런 저런 주변의 훼방에 힘들어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이 과거에 저지른 잘못을 반성하며 정의 편에 선다.
태수는 만복상가 상인들을 돕기로 하면서 다시 기범(정웅인)과 맞섰다. 태수는 "금수저 물었다고 약한 사람 짓밟을 권리는 없다"며 기범에게 일갈했다.
은옥(문정희)과 성민(이민혁)은 태수를 응원했다. 태수는 민혁의 도움으로 소개받은 변호사의 자문대로 증거를 차근차근 모았고 기범을 고소했다. 충심에서 일했던 만큼 그들의 수법은 태수가 잘 알고 있었다. 충심에서 심어놓은 사람도 골라냈다.
기범은 도경(유선)과의 행복한 재결함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현지(민아)가 기범이 태수의 가족들에게 잘못한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에 현지는 기범의 집에서 나가겠다고 했고 성민과도 이별했다.
기범 대신 백회장이 나서 "만복상가 사람들에게 보상금 2배를 주겠다"며 회유했다. 보상금 때문에 만복상가 사람들 사이에서는 금이 생겼다. 백회장의 다음 계획은 추후 어떤 소송도 제기하지 않겠다는 것. 태수는 “다 거짓말”이고 상가대표를 만류했으나 90%이상이 각서를 쓰고 공청회에 나섰다.
이후 만복상가 상인 대표는 공청회에서 "실은 제가 해서는 안 될 짓을 했습니다. 충심건설 회장님의 제안을 받고 어차피 못 이길 싸움이라는 생각에 제 양심을 팔았다"고 시인했다.
이어 "상인들을 속여 각서를 받아냈고, 비협조적인 상인들의 명단을 충심에 넘겨서 괴롭힘을 당하게 했다"며 양심 고백했다.
앞서 윤태수가 만복상가 상인 대표를 설득했던 것. 덕분에 만복상가 재개발은 원점으로 되돌릴 수 있었다.
5년 후 현지와 성민은 양가 부모님을 불러 함께 유학을 가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유학을 떠나기 전 결혼을 하겠다고 나섰다. 이미 이 둘은 혼인신고까지 마쳤다. 부모들은 여전히 으르렁댔으나 현지와 성민을 갈라놓을 수 없었다.
안방극장에 오랜만에 찾아온 ‘휴먼 코미디’ 장르인 ‘달콤살벌 패밀리’는 배꼽 빠지는 웃음은 물론 가슴 짠한 감동을 안겼다. 무엇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는 ‘가족’과 ‘가장’의 이야기는 예측할 수 없는 폭풍전개와 만나 더욱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달콤살벌 패밀리’를 이끈 주역은 단연 베테랑 배우들의 열연이었다. 코믹은 물론 휴먼까지 아우르며 날개 단 혼신 연기를 펼친 정준호(윤태수)와 접신 연기의 획을 그으며 안방극장을 초토화시킨 정웅인(백기범)은 믿고 보는 황금 케미까지 여실히 입증했다는 평. 여기에 디테일함의 끝을 보여준 문정희(김은옥)와 그 어디서도 볼 수없었던 내숭제로 코믹 연기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한 유선(이도경)까지, 이들의 날개 단 연기는 드라마의 최대 관전포인트였다.
여기에 두 집안의 큐피트가 되어준 귀요미 로미오와 줄리엣 민아(백현지)와 민혁(윤성민) 역시 라이징 연기돌로서 톡톡한 눈도장을 찍었던 터. 또한 김응수(백회장), 지수원(오여사), 조달환(봉감독), 박희진(최경미) 등 감초의 정석을 보여준 조연 배우들의 활약은 묘미를 더했고 홍진영, 박찬호, 김부선 등의 역대급 카메오 라인업 역시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이뿐만 아니라 영화 ‘너는 내 운명’의 면회 장면, ‘약속’의 성당 장면을 패러디한 씬들이나 복고열풍에 불을 지핀 ‘응답해유 1991’ 씬 등은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장치가 되어주었다고. 이처럼 매 회 풍부한 볼거리와 배우들의 온 몸을 던진 열연은 보는 이들을 울고 웃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