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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어땠어?] ‘시그널’ 배우+연출+대본, 3박자 완벽한 드라마 탄생(종합)

[첫방 어땠어?] ‘시그널’ 배우+연출+대본, 3박자 완벽한 드라마 탄생(종합)

김영진 기자 | 기사승인 2016. 01. 2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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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시그널'이 배우, 연출, 대본이 완벽한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22일 첫 방송된 tvN 새 금토드라마 '시그널'(극본 김은희, 연출 김원석) 1회에서는 경위 박해영(이제훈)과 형사 차수현(김혜수)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박해영은 연예부 기자에게 연예인의 정보를 팔다 스토킹으로 신고를 당해 차수현에게 잡혔다. 박해영은 연예인으로부터 청탁을 받았다며 오히려 형사들에게 따졌지만 차수현은 이에 지지 않고 팽팽한 기싸움을 했다. 결국 꼬리를 내린 박해영은 경찰서를 나서다 어린 자신을 봤다. 15년 전 자신은 같은 경찰서에 있었다.


15년 전에 일어난 김윤정 유괴사건에는 박해영의 형 서형준이 용의자로 수배된 상태였다. 그리고 그런 서형준의 사건을 맡은 건 이재한(조진웅)이었다. 이재한은 사건을 수사하던 중 어린 박해영이 떨어트린 쪽지를 봤다. 범인은 남자가 아니라 여자라고 쓰여있었다. 


이재한은 홀로 수사에 나섰다. 발길이 이끌린 곳은 폐업된 정신병원. 그곳에서 이재한은 15년 후의 박해영과 무전기로 연결이 됐다. 이재한은 서형준이 진범이 아니라며 "누군가 서형준을 죽이고 자살로 위장했다"고 말했다. 그 목소리에 박해영은 "그게 무슨 소리냐"고 따졌지만 이재한은 괴한으로부터 뒤통수를 가격 당해 쓰러지고 말았다.


박해영은 이재한이 말한 장소를 정신병원을 찾아갔다. 그리고 서형준의 시신이 있다던 맨홀에서 백골 사체를 발견했다. 이재한은 배터리도 없어 방전된 무전기가 심상치 않음을 깨달았다. 박해영은 차수현에게 현장을 신고하며 "김윤정 유괴사건의 용의자 서형준의 DNA와 일치한지 알아내달라"고 부탁했다. 감식 결과, 서형준과 DNA가 일치했다.


공소시효 29시간이 남은 현재, 차수현은 윗사람으로부터 사건을 넘기라는 명령을 받았다. 종결이 얼마 남지 않은 사건이기에 다들 쉬쉬하려는 분위기였다. 수사국장 김범주(장현성)는 모두 보고 받고 "이러다 이재한 사건까지 나오게 할 거냐"며 "자살로 처리하는 게 가장 깔끔하다"고 큰 소리를 쳤다. 


사건이 종결되려 하자 박해영은 차수현에게 "내가 윤정이 데려간 사람을 봤다. 남자가 아니라 여자였다"며 "아무도 당시엔 내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박해영은 "당신도 다른 형사들처럼 못 들은 척 할 거냐"며 차수현을 흔들었다.


하지만 김윤정 유괴사건은 서형준이 진범이고, 범행 후 자살했다는 결론이 나왔다. 일이 시끄러워지기 전에 경찰들이 손을 쓴 것이다. 그러나 차수현은 이를 수사할 것이라 다짐했다. 박해영은 기꺼이 차수현을 돕겠다고 말했다. 차수현이 들은 척도 하지 않자 박해영은 기자들 앞에서 모든 진실을 털어놓으며 "범인은 메스 사용에 능한, 여자 간호사다"라고 말했다. 결국 수사는 다시 시작됐다. 박해영이 예상한 모든 것은 딱 떨어져맞았던 것이다.


종결까지 6시간이 남았다. 가장 유력한 용의자 강세영의 신고전화가 그제서야 왔다. 박해영과 차수현은 빠르게 움직였고 강세영을 잡아낸 경찰서로 향했다. 자백을 받아내야 했다. 그러나 강세영은 범인이 아니었다. 강세영을 신고한 윤수아가 진범이었다. 


한편 '시그널'은 과거로부터 걸려온 간절한 신호로 연결된 과거와 현재의 형사들이 오래된 미제 사건을 파헤친다는 내용을 담았다. 과거와 현재가 이어진다는 소재만으로도 독특하지만 배우 김혜수의 tvN 첫 진출작이라는 점, '미생'의 김원석 감독과 '싸인' '쓰리데이즈' 등의 김은희 작가가 뭉쳤다는 점이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김원석 감독은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선을 세세하게 살려냈고 이와는 다르게 프로페셔널 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김은희 작가의 대사들은 색다른 매력을 줬다. 특히 극의 과거와 현재가 나눠지며 색감과 구도 등이 달라지는 연출, 과거와 현재를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효과들이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만들었다. 


이미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난 이제훈, 김혜수, 조진웅의 연기도 일품이었다. 특히 이제훈은 방송 초반 긴 대사와 분위기를 잡는데 한몫을 했고, 김혜수는 그런 이제훈을 압도할 만큼의 카리스마로 극을 이끌었다. 


'응답하라 1988'의 후속작인 만큼 그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받았던 '시그널'이지만, 흥행을 떠나 배우와 연출, 극본의 3박자가 완벽하게 맞았다는 것은 특별한 작품의 탄생을 알리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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