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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매주 목요일 홈플러스 대란을 아십니까

[취재뒷담화] 매주 목요일 홈플러스 대란을 아십니까

기사승인 2016. 02. 0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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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홈플러스
최근 홈플러스가 매주 목요일마다 상품을 파격가에 판매하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원정기가 심심찮게 오르고 있다. 지난 28일부터는 식품 위주로 저렴하게 판매해 매대에 상품이 텅텅 비어 있다.
요즘 목요일마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가 난리입니다. 홈플러스 때문이지요. 무슨 행사도 아닌데 파격할인가에 물건을 내놓다보니 구매 후기가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워낙 싸게 팔다보니 물건이 대부분 하루 만에 동나 일부 네티즌은 ‘원정쇼핑’을 떠나기도 할 정도입니다.

시작은 지난달 21일 위스키 대란부터입니다. 홈플러스가 맥켈란 12년(500㎖) 2만4000원, 글렌피딕 15년(500㎖) 2만8500원, 고든스진(750㎖) 7000원 등 파격가에 판매하자 빠른 속도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점포에 물건이 있는지, 얼마에 판매하는지 등 소비자 스스로가 정보를 공유했습니다.

이어 28일에는 식료품 위주로 대란이 시작됐습니다. 각종 소스와 스낵·냉동식품·통조림·치즈류·음료 등을 50~90%까지 할인 판매하자 커뮤니티는 난리가 났습니다. 네티즌들은 1000원 이하에 구매한 상품 계산서를 올리며 쇼핑 성공기(?)를 자랑했습니다.

29일 직접 홈플러스에 가보니 ‘쇼핑대란’이 몸으로 느껴지더군요. 노란딱지에 1000원 이하로 표기된 품목의 매대는 텅텅 비어 있었습니다. 직원들은 이미 품절된 상품의 가격표를 치우느라 바빠 보였습니다. 1만원을 들고 가도 물가가 비싸 장바구니가 가벼운 요즘, 홈플러스에 가면 쏠쏠하게 물건을 담아올 수 있으니 대란이 이해가 됐습니다. 특히 생필품이다보니 더 크게 피부로 다가왔지요.

폐업처리처럼 워낙 싸게 물건이 나오다보니 심지어 홈플러스가 사모펀드에 매각돼 재고 밀어내기 중이라는 ‘행사 문자’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홈플러스측은 3월이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시점이라 그에 앞서 각 점포별로 재고처리를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모든 점포에서 동시 적용되는 행사가 아니기 때문에 점포에 따라 품목이나 가격이 다를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또 보통 마트의 행사 시작이 목요일부터여서 이 시기에 맞춰 물건이 들어오고 나가 목요일마다 재고처리 행사가 열리는 것처럼 착각할 수도 있다고도 했습니다.

이유야 어떻든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분간 홈플러스의 대란을 즐겨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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