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한 인도 교과서 협상 급물살

한 인도 교과서 협상 급물살

기사승인 2016. 02. 03. 10:4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부교재 한국 관련 내용 포함 긍정 검토...세미나 개최 합의"
교과서 협상
한국학중앙연구원 김현 한국문화교류센터 소장(왼쪽에서 5번째), 정경란(3번째) 박소영(2번째) 연구원, 송진화 주인도 한국대사관 참사관(첫번째), 비자얀티 라가반(Vyjayanti Raghavan) 네루대(6번째), 김도영 네루대 교수(4번째)가 2일 오전(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인도 국립교육연구훈련원(NCRT)에서 NCRT 관계자들과 인도 교과서에 한국 관련 내용을 포함시키는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한국학 중앙연구원 제공
인도 교과서에 한국에 관한 내용을 포함시키는 논의가 급진전되고 있다.

3일 주인도 한국대사관과 한국학중앙연구원에 따르면 교과서 편찬을 주관하는 인도 국립교육연구훈련원(NCRT) 측은 1~2일 양일 간 인도 뉴델리 NCRT 등에서 진행된 한국 측과의 협의에서 새롭게 개편되는 교과서에 한국 관련 내용이 포함되는 방향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전문가와 실무자가 참석하는 세미나를 인도 또는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협의에 참석한 송진화 주인도 한국대사관 참사관은 “NCRT 측이 주교재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지만 부교재에는 한국 관련 내용을 포함시키는 방향으로 적극 검토하겠다며 자료 제공을 요청했다”면서 “특히 디지털 도서관에는 한국섹션을 만들어 학생과 교직원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관련 콘텐츠를 제공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부교재는 참고서 역할을 하는 도서로 주교재보다 권수가 많다.

NCRT 측은 부교재 자료와 관련해 해방 이후 경제발전사, 특히 자동차 산업에 관한 자료를 요청했다. 아울러 대국이면서 언어가 다른 인도 상황상 정보통신(IT) 기술을 이용한 디지털 도서관을 최대한 활용할 수밖에 없다며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한 교육학의 경험을 공유하길 기대했다. 직업교육과 장애인 특수교육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NCRT 측은 2일 오전 회의에 원장·부원장과 함께 주요 간부가 전원 참석할 정도로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한국 측에서는 한국학중앙연구원 김현 한국문화교류센터 소장, 정경란·장기홍·박소영 연구원, 송진화 참사관, 비자얀티 라가반(Vyjayanti Raghavan) 네루대, 김도영 네루대 교수가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교과서뿐 아니라 한국어와 힌디어를 인도와 한국에서 각각 제2 외국어로 인정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NCRT 측의 이 같은 높은 관심은 지난해 11월 원장 등 NCRT 관계자 4명이 한국을 방문, 한국학중앙연구원과 마이스트고, 외국어고, 장애인 특수학교를 찾아 깊은 감명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 이들은 특히 한국 측 관계자를 만날 때마다 서울미림여자정보과학고에 관한 이야기를 할 정도라고 한다.

이후 12월 중순 조현 주인도 대사와의 만찬에서 처음으로 인도 교과서에 한국에 관한 기술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을 표시했다. 현행 인도 교과서에는 일본 식민지와 한국전쟁에 관한 내용만이 간단하게 기술돼 있고, 독립 이후 한국 경제·정치 발전사에 관한 내용은 빠져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