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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분양시장, “대구 수성·서울 잠원…맹모들 몰려갔네”

1월 분양시장, “대구 수성·서울 잠원…맹모들 몰려갔네”

기사승인 2016. 02. 09.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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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분양시장이 전통적으로 학군 선호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분양된 단지는 총 21곳 5578가구다. 이는 작년 1월(21곳 1만1814가구) 보다 6236가구(임대제외) 감소한 수준이다. 2015년 말까지 물량을 쏟아냈던 건설사들이 1월 비수기 등을 고려해 숨고르기에 들어가 분양물량이 작년 동기 대비 52.8%나 줄어든 것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548가구 △광역시 887가구 △지방도시 4143가구 등이다.

◇ 전국 1순위 평균 경쟁률 9.86대 1…대구 효성해링턴플레이스 149.4대 1 ‘최고’
21개 단지 5578가구(임대제외) 중 일반분양(특별공급 제외) 물량은 5190가구였다. 이들 단지에는 1순위에만 총 5만1169명이 청약해 1순위 평균 경쟁률이 9.86대 1을 기록했다. 1순위 마감단지는 총 12곳이다.

지난 해의 경우 21개 단지 1만1814가구 중 일반분양(특별공급 제외) 1만510가구에만 1순위자가 10만9402명이 접수해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0.41대 1이었다. 1순위 마감 단지는 총 13곳이다.

가장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 단지는 대구 범어동 ‘효성해링턴플레이스’로 35가구 공급에 5229명이 몰려 149.4대 1을 기록했다. 2위는 대구 대신동 ‘e편한세상 대신’으로 217가구 모집에 2만8074명이 접수해 129.37대 1 경쟁률을 보였다. 3위는 서울 잠원동 ‘신반포자이’(37.78대 1), 4위는 광주 주월동 ‘봉선로 남해오네뜨’(20.06대 1), 5위는 서울 만리동 ‘서울역 한라비발디센트럴’(6.23대 1)이었다.

지난 해의 경우 상위 5곳 중 2곳이 대구, 경남 창원 및 부산, 서울 등이 각 1곳을 기록했다.

◇ 대구 수성·서울 잠원·광주 봉선 등 학군 우수지역 인기
1월 분양단지들 가운데 청약률 상위 5위권 단지들 모두 전통적으로 선호하는 학군지역에 위치한다.

청약률 1위를 차지한 대구 범어동 ‘효성해링턴플레이스’는 삼오맨션을 재건축 한 단지로 전용면적 59~84㎡, 179가구 규모다. 경동초·경신중고·정화여고·경북고 등 학군이 뛰어나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 만촌역과 수성구청역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전용 84㎡기준 기준층 분양가는 3.3㎡당 1534만원으로 범어동에 2015년 10월 입주한 ‘e편한세상 범어’ 전용 84㎡(기준층 실거래가 3.3㎡당 1458만원)보다 높았으나 청약경쟁이 치열했다.

2위인 대구 대신동 ‘e편한세상 대신’은 계성초·중·고가 단지 인근에 있다. 대구도시철도 2·3호선 환승역인 신남역이 가깝고, 반월당·중앙로 일대 대형 상권 및 편의시설 이용이 쉽다. 전용 84㎡기준 기준층 분양가는 3.3㎡당 1095만~1099만원으로 대신동 대신센트럴자이(2015년 4월 입주) 전용 84㎡ 상한가(3.3㎡당 1142만~1162만원)보다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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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를 차지한 서울 잠원동 ‘신반포자이’는 분양가가 3.3㎡당 평균 4290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평균 37.7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잠원동 한양아파트를 재건축 하는 이 아파트는 반원초·경원중·세화고·반포고 등이 가깝다. 서울지하철 3·7·9호선 역세권에 고속터미널 일대 대형 상권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 아파트 인근 반포자이 전용 84㎡의 중간층 이상 실거래가는 3.3㎡ 4400여만원 선이다. 신반포자이 전용 84㎡ 기준층의 3.3㎡ 당 분양가가 4480만~4514만원 선임을 감안한다면 비교적 좋은 청약결과를 기록한 셈이다.

4위는 광주 남구 주월동 ‘봉선로 남해 오네뜨’다. 봉선동과 진월동 일대 봉선초·백운초·봉선중·석산고·대광여고·수피아여고 등이 인근에 있다. 전용 84㎡ 기준층의 분양가는 3.3㎡당 981만~1001만원 선으로 2012년 11월 입주한 주월동 이지더원3단지 전용 84㎡(기준층 실거래가 3.3㎡당 984만원 미만)보다 높다.

5위를 차지한 서울 만리동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은 봉래초, 환일중·고 등이 가깝고 서울역, 롯데아울렛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전용 84㎡ 기준층 분양가는 1900만~1940만원선으로 인근 LIG서울역리가 전용 84㎡(2012년 2월입주, 3.3㎡ 당 실거래가 1829만~2005만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공급과잉, 미분양증가 소식 등 부정적인 분위기 속에도 1월 분양시장은 학군이 탄탄한 지역 내 단지들이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며 비교적 선전했다”면서 “시장이 불안정 할 땐 학군이 좋은 지역 내 분양단지들을 눈여겨보는 것도 좋은 청약전략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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