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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 “북한 KN-08 개발시 미 본토 상당부분 타격능력 갖출 것”

미국 국방부 “북한 KN-08 개발시 미 본토 상당부분 타격능력 갖출 것”

기사승인 2016. 02. 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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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군당국은 북한이 이동식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인 KN-08을 성공적으로 개발한다면, 미 본토의 상당부분을 타격할 능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11일(현지시간) 공개한 ‘2015 북한의 군사·안보상황 평가 보고서’에서 “지난 2012년과 2013년 북한이 열병식을 통해 일명 ‘화성 13호’로 불리는 KN-08 6기와 발사대를 선보였다”고 전하며 이같이 분석했다.

미 국방부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도발 이전인 지난달 초 작성된 이 보고서에서 “북한이 KN-08을 성공적으로 설계하고 개발한다면 미국 본토의 상당부분을 타격할 능력을 갖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열병식에서 선보인 KN-08 미사일을 실전 배치하는 상황을 가정한 분석이라고 국방부는 전했다. 국방부는 KN-08의 사거리를 3천400 마일(5천471㎞) 이상으로 추정하고 북한이 현재 6기를 보유중인 것으로 파악했다.

국방부는 하지만 “ICBM은 설계를 교정하고 제조상의 결함을 바로잡기 위해 수차례의 비행실험이 요구되는 극도로 복잡한 시스템”이라며 “비행실험 없이는 KN-08이 무기로서 갖는 신뢰도는 낮다”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북한이 지난해 10월 열병식에서 선보인 KN-08 4기는 기존의 KN-08과 두드러지게 다르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북한이 ‘위성’ 발사를 구실로 개발 중인 우주발사체(SLV) 기술은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방부는 그러나 “우주 발사는 재진입(RV) 기술을 시험하지 못한다”며 “대기권에 재진입하면서 견뎌낼 수 있는 기술 없이는 북한이 ICBM에 무기를 실어 목표를 적중시킬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핵무기 기술과 맞물린 탄도미사일 기술의 진전은 미국 본토 타격이라는 공격적 목표와 같은 선상에 놓여 있다”며 “북한이 얼마나 빨리 진전을 거둘 수 있느냐는 다른 나라로부터 관련 기술과 지원을 어느 정도 얻어낼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북한이 개발 중인 잠수함 발사 미사일(SLBM)을 적어도 1기 이상 보유하고 있으나 사거리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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