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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의 창 눈이 보내는 건강 신호 놓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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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16. 02. 18. 14:03

우리 몸의 창 ‘눈’. 돌출된 뇌로 불리는 눈을 자세히 관찰하면 몸속 여러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요즘처럼 추운 겨울철에는 건조한 실내외 환경 때문에 안구건조나 눈 충혈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다. 가벼운 질환이야 큰 문제 될 것이 없지만, 눈은 치명적인 질환 신호를 보내기도 해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보도이미지
자료=비앤빛강남밝은세상안과
◇ 갑상선항진·피부과 질환일수도

눈의 증상 대부분은 안질환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다른 질병 때문인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갑상선질환이다. 양쪽 눈이 다 같이 돌출됐다면 갑상선 항진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한쪽 눈만 튀어나왔다면 안구 뒤에 염증이 있거나 종양이 있는 경우다. 특히 어린이의 안구가 돌출된 경우라면 악성종양인 경우가 많아 안과를 찾는 것이 좋다.

눈의 이물감은 눈이 건조하거나 피로가 쌓이면 나타나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은 눈물 부족·과증발·구성성분의 불균형 및 안구 표면의 손상 등으로 나타나며 보통 눈꺼풀 안쪽에서 이물감이 느껴진다.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면 이물감에 그치지 않고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할 지경에 이르러 눈의 충혈·두통까지 나타날 수 있다. 실내습도 유지와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런데 만약 건조하지 않은 환경에서도 안구건조·눈 충혈 증상이 나타나거나 인공누액이나 안약을 넣어도 호전되지 않고, 안과 진료를 받아도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한다면 눈 질환이 아닌 피부질환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

작은 자극에도 남들보다 쉽게 얼굴이 빨개지고 빨개진 얼굴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며, 실핏줄이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있다면 피부과 진료를 고려해야 한다. 안면홍조가 발전해 실핏줄이 드러나고 구진·농포 등의 염증이 생기면서 피부가 울퉁불퉁해지는 주사질환자에게는 안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서다.

김방순 에스앤유 피부과 원장은 18일 “보통 주사 질환의 증세가 진행되면서 눈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람에 따라 눈 증상이 먼저 생기는 경우도 있다”며 “일반적으로 주사 환자의 50~75%에서 눈 질환이 동반된다고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160215_에스앤유김방순피부과_눈 주사
자료=에스앤유김방순피부과
◇ 안질환 신호도 놓치지 말자

벌레 그림자나 날파리 모양이 눈앞에 떠 다니는 듯 하다면 비문증을 의심해야 한다. 비문증 노화 및 안질환으로 유리체의 일부분이 수분과 섬유질로 분리되는 액화현상이 근본 원인이다.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지만 시력저하를 유발하는 안질환의 전조증상일 가능성도 있어 전문의 진단이 필요하다.

김희선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은 “벌레 그림자가 심하게 늘어나거나 커튼처럼 검은 그림자가 시야를 가리면 망막 박리나 유리체 출혈·당뇨망막병증과 같은 질환일 수 있어 전문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았는데도 눈물이 난다면 유루증으로 불리는 눈물흘림증이 우려된다. 눈물은 안구의 눈물샘에서 분비돼 눈꺼풀테의 안쪽에 위치한 눈물점을 통해 코로 내려간다. 이 통로가 염증 등으로 막히면 눈물흘림증이 나타난다. 눈물이 과도하게 흐르고 심하면 고름이 발생하는 등 주위 조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실내 습도를 60% 정도로 유지하고, 눈물이 흐르거나 눈곱·고름이 발생한다면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눈곱은 자연스런 현상이지만, 고름처럼 심하다면 결막염 초기 증상을 의심해야 한다. 세균·바이러스·진균 등의 미생물과 꽃가루·미세먼지 때문에 발생하는 결막염은 시력에 지장을 주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만성적으로 발전하면 눈곱·가려움·시림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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