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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현대중공업 희망퇴직 1년만에 마무리...직무역량향상교육자 24명 전원 현업복귀

[단독]현대중공업 희망퇴직 1년만에 마무리...직무역량향상교육자 24명 전원 현업복귀

기사승인 2016. 02. 1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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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자 대다수 지난해 성과평가 최하등급 받아 추가 논란 예상
직무역량향상교육 고득점자도 성과평가서 C~D 최하등급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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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현업 복귀한 직무 역량 향상 교육 대상자가 작성한 성과평가 이의신청서. 이들은 지난해 1월 현대중공업이 실시한 희망퇴직에서 희망퇴직 신청 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이에 불응, 지난해 12월 31일까지 직무 역량 향상 교육을 받았다. (왼쪽)전문 직무 역량 향상 교육에서 300점 만점에 295점을 획득한 한 직원이 지난해 상반기 성과평가에서 C등급을 받았고, (오른쪽)하반기 성과평가에서는 D등급을 받았다. / 제공=현대중공업 일반직 노조
희망퇴직 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이에 불응해 지난해 2월부터 ‘직무 역량 향상 교육’을 받아온 현대중공업 직원들이 최근 현업에 복귀했다. 이로써 1년여간 끌어온 현대중공업의 희망퇴직도 일단락됐다. 하지만 복귀한 직원 대부분이 지난해 성과평가에서 저성과자들로 분류돼 추가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이들 중 일부는 직무 역량 향상 교육 성적이 우수함에도 지난해 성과평가에서 최하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현대중공업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해부터 직무 역량 향상교육을 받아온 24명의 과장급 이상 사무직 직원들을 지난달 18일 전원 현업 복귀시켰다. 이들은 지난해 1월 14일 사측이 실시한 희망퇴직에서 신청 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이에 불응해 직무 역량 향상 교육을 받아왔다.

직무 역량 향상 교육은 독서 및 독후감 제출, 온라인 동영상 강의 수강과 시험, 현장 실습 교육 등의 과정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2월 25일 회사 외부 울산광역시 남구 삼산로 232에 위치한 ‘인지니어스 울산지사 교육센터’에서 처음 시작돼 이후 사내 인재개발원·조선 별관 등지를 돌며 진행됐다.

교육 과정은 지난해 12월 31일로 모두 마무리됐으며, 이후 현업복귀가 이뤄진 지난달 18일까지 부서 배치를 위한 개별면담이 이뤄졌다. 배치 부서는 직무 역량 향상 교육 평가결과와 희망 부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뤄졌으며 복귀자 대부분은 종전 소속 부서와 다른 부서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 일반직 노조도 그간 매주 목요일 울산조선소 정문 앞에서 펼치던 시위를 중단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일반직 노조는 지난해 사측의 희망퇴직에 반대하기 위해 조직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12월까지 (희망퇴직 미불응자를 대상으로)직무 역량 향상 교육을 진행했다”며 “올 초 개별면담을 거쳐 희망부서에 배치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현업으로 복귀한 직원들 대다수가 지난해 이뤄진 성과평가에서 최하등급이 C~D 등급으로 분류돼 추가 논란이 일 전망이다. 지난해 실시된 희망퇴직 당시 사측이 저성과자를 중심으로 대상자를 선정·통보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직원은 지난해 직무 역량 향상 교육에서 300점 만점에 295점을 획득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뒀음에도 성과평가에서 최하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사측에 공식적으로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현대중공업의 성과평가는 최고등급인 S등급부터 A-B-C-D로 구분된다.

우남용 현대중공업 일반노조 지회장은 “직무 역량 향상 교육을 받던 24명이 전원 현업 복귀해 정문 앞 시위를 중단했다”면서도 “복귀자 대다수가 성실히 교육에 참여해 우수한 성적을 거뒀음에도 지난해 성과평가에서 최하등급인 C~D를 받았다. 재차 희망퇴직 등이 실시되면 1순위 대상자가 될 수 있어 고용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인사평가는 업무능력 등 종합적인 요소를 고려해 평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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